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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상대가 허약하다고 해서 봐주거나, 살살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궁지에 몰린 상대가 더 강하게 반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럴 수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상대가 안타까운 상황이라도 내가 패자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노련한 유 감독은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경기 흐름을 최대한 늦추면서 삼성이 스스로의 약점을 노출할 때까지 기다렸다. 여유있게 기다리다 보면, 제 풀에 지칠 것이라고 계산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은 결국 찾아왔다. 삼성이 늘 무너지는 시점, 바로 4쿼터였다.
삼성은 이날 상당히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을 35-41로 뒤진 삼성은 3쿼터에 모처럼 득점력이 살아나며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작전타임 이후 약속된 공격패턴을 막지 못하며 신민석에게 2점을 내주고 3점차로 4쿼터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손쉽게 80대70으로 승리하며 승률 5할(13승13패)을 맞추고,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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