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5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21~2022 정관장 프로농구' 시즌 최종전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을 101대72로 대파하며 5위를 확정지었다. 27승27패로 정확히 5할을 맞췄다.
앞선 시즌 맞대결에서 4승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던 오리온은 초반부터 삼성을 몰아세우며 사실상 전반에 승기를 잡았다. 1쿼터를 18-10으로 앞선 오리온은 2쿼터 삼성이 실수를 연발하는 사이 점수를 더 벌려 44-28로 전반을 마감했다. 자력으로 5위를 확정지으려는 오리온의 기세는 3쿼터에도 식지 않았다. 이승현이 내외곽에서 9득점을 올리는 등 7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세하며 68-45까지 벌리고 추격권을 완전히 벗어났다. 이대성이 23득점, 할로웨이 16득점, 이승현이 1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이날 패하며 9승 45패의 처참한 승률로 시즌을 마감한 삼성은 지난 2005~2006시즌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 이후 16시즌만에 10승 미만으로 정규리그를 마치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5위 경쟁을 펼친 한국가스공사도 놀라운 분전을 펼쳤다. KT가 주전을 대거 제외시킨 가운데서도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52-69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4쿼터에서만 두경민이 13득점을 성공시키는 급피치를 올리며 대역전, 좋은 기세로 KGC와의 6강 PO에 나서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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