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믿었던 도끼'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25)은 결과적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던 안양 KGC의 공수 짜임새를 흐트러트리는 'X맨' 역할을 하고 말았다.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서 KGC가 2패로 수세에 몰리게 된 주요 원인이다. 과연 KGC는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이 모든 문제가 스펠맨 탓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일단은 SK의 맞춤전략이 뛰어났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던 KGC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폭발적인 득점루트가 스펠맨의 가세로 인해 상당부분 흐트러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그렇다면 위기에 몰린 KGC는 어디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까. 일단은 6강, 4강 플레이오프 때의 수비 조직력 회복이 급선무다. 수비 스페셜리스트인 문성곤과 그나마 자밀 워니와 최준용을 통제할 수 있는 오세근, 대릴 먼로 등의 활약이 절실하다. 일단은 SK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저지해야 승부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변준형의 각성이 필요하다. 정규리그 KGC 팀내 득점 4위 변준형은 1차전에서 22분56초 동안 단 4점에 그쳤다. 3점슛은 7개를 시도해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2차전에서도 32분6초 동안 단 6점밖에 기여하지 못했다. 3점슛은 역시 4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했다. SK 마크맨 안영준의 수비도 뛰어났지만, 변준형 또한 장염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제는 더 물러날 곳이 없다. 6일 홈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마저 패한다면 사실상 승부는 끝이나 다름없다. 노련한 승부사 김승기 감독이 과연 어떤 묘책을 들고 3차전에 임할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