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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삼성의 최대 유망주 이원석이 달라졌다.
현대 모비스는 아바리엔토스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외곽에 아킬레스건이 있는 현대 모비스는 아시아쿼터로 아바리엔토스를 데려왔다. 1m78의 단신 가드지만, 뛰어난 슈팅 능력과 게임 조율로 현대 모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기본적으로 코트를 읽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 플레이에 여유가 있었고, 자신의 슈팅 셀렉션 뿐만 아니라 적재적소에 킬 패스를 넣어줬다.
하지만, 삼성은 조직력이 더 강하다. 최근 두 시즌동안 최하위권이었던 삼성은 은희석 체제로 개편한 뒤 끈끈함을 더했다. 팀 컬러가 생겼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것은 삼성 빅맨 이원석이었다. 뛰어난 높이와 수준급의 스피드를 지닌 그는 잠재력만큼은 동급 대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파워가 부족하고 테크닉이 떨어진다. 삼성 은희석 감독은 "이원석이 5kg 정도를 중량하면서 안정감을 더했다"고 했다. 실제, 이원석은 전투같았던 골밑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몇 차례 미드 점퍼가 불발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중량감이 있었다. 이원석이 굳건하게 골밑을 지키면서 삼성의 공수 조직력에 안정감이 생겼다.
결국 삼성은 승부처를 극복하며 한때 65-47, 무려 18점을 앞서나갔다. 결국 삼성의 승리. 이원석은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 비시즌 훈련을 충실히 했다"고 했다. 속초=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