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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감독으로서 창피하다."
그를 오랜기간 데리고 있었던 현대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라건아의 장점은 트랜지션"이라고 했다. 즉, 기술이 부족하지만, 40분 풀 타임 내내 뛰면서 상대를 압박했다. 그런데, 활동력이 완전히 사라졌다.
게다가 약점으로 꼽혔던 외곽 수비와 블록슛 능력은 더욱 떨어졌다. 때문에 KCC는 라건아를 20분 이상 쓸 수 없었다. 2옵션 외국인 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은 한계가 있다. 슈팅 능력이 떨어지고, 돌파밖에 공격 루트가 없기 문에 상대 수비가 쉬워진다. KCC는 후반, 제퍼슨을 계속 기용하면서 활동력을 극대화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총체적 난국을 전창진 KCC 감독은 응축해서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 온 것이 잘못된 것 같다. 드릴 말씀이 이것밖에 없다"고 말하며 씁쓸하게 인터뷰장을 빠져나갔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