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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들의 위력은 확실히 증명했다. 이제 이들이 실전에서 얼만큼 보여줄지가 순위 싸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또 팀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으로선 지난 시즌에 이어 퓨처스리그 2연패는 분명 희망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기쁜 상황만은 아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결정된 윤예빈에 이어, 전반기 최종전에서 이주연과 키아나 스미스가 연달아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무려 3명의 가드진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 우승을 이끈 멤버들이 미래가 아닌 오는 14일 재개되는 후반기부터 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생명은 1경기를 덜 치는 BNK썸에 반경기차로 앞선 2위를 달리고 있다. 5경기차로 앞서며 1위를 질주중인 우리은행을 따라잡는 것은 '언감생심'이고, 일단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확보가 훨씬 현실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4위 신한은행과 5위 KB스타즈의 페이스를 보면 결코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
외곽포를 장착한 이명관은 경기당 평균 13.18점을 올린 키아나의 공백을 메울 스코어러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했지만 아직 공수 완성도가 떨어지는 이해란도 전반기보다는 더 많이 주어질 출전 시간에 골밑 혹은 미들슛으로 역시 키아나의 빈자리를 채워줄 역할이 부여됐다.
지난해 5월 결혼 후 확실히 안정감을 더한 중고참 김단비는 현재 배혜윤이 뛰지 못할 때 확실히 제 몫을 해주고 있는데, 후반기에는 식스맨들이 가능성을 더욱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구심적 역할까지 기대된다.
삼성생명으로선 그 어느 팀보다 힘든 후반기 일정이라 할 수 있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벤치 멤버들을 경기 후반 가비지 타임이 아닌 실전에서 성장시킬 수 있는 나름의 좋은 기회라고도 할 수 있다. 이들의 성장과 함께 삼성생명의 향후 전력이 더 탄탄해지는 것은 또 다른 소득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