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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잘 쉬었다. 하반기 두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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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올시즌 최고 '인기남' 허 웅(30·KCC)과 '화력남' 전성현(32·캐롯)이다.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 허 웅은 2시즌 연속 팬투표 1위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전성현은 역대급 3점 슈터의 화력을 뽐내며 최고의 '핫플레이어'로 부상했다. 브레이크 직전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 선정에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허 웅의 맹활약을 등에 업은 KCC의 3라운드 성적은 6승3패, 3점슛 대기록 행진을 한 전성현의 캐롯은 3승6패. 팀 성적 가중치를 감안하면 허 웅이 유리할 것 같았지만 전성현의 '화력 임팩트'가 강해 전성현에게 MVP가 돌아갔다. 올스타전에서는 희비가 다시 갈렸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 허 웅과 전성현이 준결승 맞대결을 펼쳤다. 전성현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허 웅은 전성현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결승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물론 경기 중 3점슛과 콘테스트 3점슛은 다르지만, 하반기 둘의 화력 경쟁에 관심이 집중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18일 현재 전성현이 3점슛 평균 4.1개로 1위, 허 웅은 평균 2.5개로 공동 3위, 추격 사정권에 들어 있다. 여기에 역대 최초로 72경기 연속 3점슛, 16경기 연속 3점슛 '3개 이상' 기록을 작성 중인 전성현은 대기록 행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허 웅은 3점슛뿐 아니라 어시스트에서도 평균 4.7개(5위)로, 1위 김선형(6.1개·SK)을 맹추격하고 있다.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참가선수 중 최단신(1m88)인데도 '탈인간계'의 탄력으로 미국프로농구(NBA)급 덩크슛 묘기를 선보인 렌즈 아반도(KGC)의 블록슛 경쟁도 하반기 주요 볼거리다. 현재 아반도는 블록슛 평균 1.1개로 2m급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SK), 디드릭 로슨(캐롯)과 공동 1위다. 키 1m80대 선수가 블록슛 1위를 노린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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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