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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FA 시즌=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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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오세근이 FA 자격 획들을 앞둔 시즌은 그 위력이 몇 배로 발휘됐다는 점이다. 오세근은 2016~2017 시즌을 끝으로 첫 번째 FA 자격을 얻게 됐다. 이 시즌은 우승과 함께 오세근이 프로 데뷔 후 유일하게 54경기 전 경기를 출전한 시즌이다. 직전 두 시즌 부상 이슈로 32경기, 34경기밖에 뛰지 못했기에 좋은 대우를 받으려면 건강함과 성적을 동시에 증명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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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제 오세근의 나이가 한국 나이로 37세. 안그래도 부상 이슈가 많은 선수라 첫 번째 계약과 같은 초대형 계약을 KGC가 맺어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스타로 오랜 기간 팀을 지켰고, 오세근 없는 KGC는 상상하기 힘들기에 경기 외적인 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구단 마음으로는 매년 FA 계약을 체결하고 싶지 않을까. 'FA 로이드'를 맞은 오세근은 막을 수 없는 선수임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오세근은 MVP 수상 후 "안양에서 12년 정도 있었다. 다른 곳으로 간다는 걸 생각 안 해본 건 아니지만 구단에서 많이 신경 써주실 것 같다"며 "아직 얘기를 나눠본 건 없다. 이제 나이가 있으니까 미래를 생각하면서 헤쳐 나가보겠다"는 알쏭달쏭한 답변을 남겼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