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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패배의 쓴 잔을 들었던 쌍둥이 형이 두 번째 만남에서는 압도적인 장거리포를 앞세워 화끈한 '반격'에 성공했다. KBL '레전드 쌍둥이 사령탑'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형인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완벽하게 제압하며 1라운드 패배를 되갚았다.
2023~2024시즌 첫 대결에서는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가 웃었다. 지난 10월 23일 울산 홈경기에서 76대74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따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운을 이어가려 했다. 하지만 LG는 원체 안방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여기에 조상현 감독 역시 '설욕'을 위해 칼을 갈고 나왔다.
조상현 감독과 LG가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3점포 그리고 아셈 마레이를 앞세운 골밑 장악이었다. 이관희와 유기상이 1쿼터부터 3점포를 2개씩 터트렸다. 마레이는 게이지 프림을 마크하며 골밑을 지켰다. 1쿼터는 팽팽했다. 20-19로 LG가 약간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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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에 현대모비스가 외곽의 3점포 방어에 집중하자 마레이가 여지없이 골밑에서 득점을 가동했다. 마레이는 3쿼터에만 11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 1분20초를 남기고 양준석의 3점포가 터지면서 LG는 79-50을 만들었다. 이날 최다점수차였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끝났다. 마레이는 21득점-12리바운드로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이관희도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창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