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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비시즌 첫 연습경기 하는 느낌이었다." 남자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깊은 걱정을 드러냈다.
KCC는 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수원 KT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경기를 치렀다. 관심이 쏠리는 경기였다. KCC가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날 KCC는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던 '에이스 듀오' 최준용과 송교창이 복귀 후 처음으로 엔트리에 합류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다. 하지만 올시즌은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최준용은 이날 경기 전까지 12경기, 송교창은 딱 2경기를 소화한 상황이었다. KCC는 에이스의 이탈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내내 중위권을 맴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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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구단에 따르면 경기 뒤 전 감독은 "정돈이 하나도 되지 않은 경기였다. 비시즌에 처음으로 연습경기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처음 시작하는 것처럼 손발이 맞지 않는 경기였다. 수비에서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게임이 전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다. KCC는 '완전체'로 모였지만,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된 셈이다. 더욱이 KCC는 지난달 디온테 버튼을 안양 정관장으로 보내고 센터 캐디 라렌을 데려왔다. 최준용-송교창-라렌 조합도 이날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전 감독은 "최준용과 송교창이 들어왔는데, 이번 경기로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라렌은 실망스러웠다. 의욕만 앞섰다"고 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실제로 이날 KCC는 실책만 14회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날 KCC는 유의미한 장면도 연출했다. 경기 막판 최준용 송교창이 동시 투입돼 선보인 더블포스트는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결국 KCC는 얼마나 빠르게 호흡을 맞추느냐가 중요한 상황이 됐다. KCC는 4일 정관장과 격돌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