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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창원 LG가 부산 KCC를 완파했다.
LG는 양준석(17득점, 6어시스트)가 경기를 지배했다. 칼 타마요가 21득점, 정인덕이 13득점, 아셈 마레이가 18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허 웅(24득점)과 캐디 라렌(21득점, 10리바운드) 최준용(17득점)이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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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이호현 허 웅 송교창 허 웅, 캐디 라렌을 베스트 5로 내세웠다. 단, 라렌의 수비 허점이 나왔다. LG는 제대로 공략했다. 타마요의 미드 점퍼를 시작으로 타마요와 마레이의 하이-로 게임으로 경기를 풀었다.
전성현과 정인덕, 양준석의 3점포가 터졌다. 내외곽에서 KCC의 수비를 유린했다.
KCC는 송교창과 최준용이 돌아왔지만, 활동력과 수비 조직력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허 웅의 1대1에 의한 득점으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LG의 강한 수비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 결국 30-11, 19점 차까지 벌어졌다.
1쿼터 1분26초를 남기고 최준용과 이근휘를 투입했다. 최준용의 3점포가 적중했다. 단, 간헐적이었다. 결국 32-14, 18점 차 LG의 리드로 끝났다.
2쿼터, LG는 먼로를 투입했다. KCC는 1쿼터 중반부터 투입된 스미스가 포스트 업으로 잇단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4개 시도에 2개만 성공. LG는 먼로의 골밑 이지 레이업, 타마요의 날카로운 컷인으로 쉽게 골밑을 공략했다. 최준용과 스미스의 하이-로 수비 호흡이 맞지 않았다.
허 웅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속공. 하지만, 이경도에게 오펜스 파울을 범했다. 단, KCC는 조금씩 압박의 강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잇단 스틸로 라렌의 속공 덩크, 허 웅의 왼쪽 돌파가 이어졌다. 23-40, 17점 차까지 추격했다. LG의 작전 타임.
KCC는 기세를 이어갔다. 최준용과 허 웅의 속공 득점이 나왔다. LG 패싱게임이 계속 차단됐다. 13점 차 추격.
이때, KCC는 결정적 실책. 타마요의 골밑 슛이 불발. KCC의 완벽한 속공 찬스, 라렌의 패스가 정인덕에게 걸렸다. 결국 LG의 쉬운 골밑 득점이 나왔다. KCC이 속공 득점이 LG의 속공 득점으로 바뀌었다. 곧이어 전성현의 코너 3점포까지 터졌다. 다시 46-29, 17점 차로 벌어졌다.
전반전, 양팀 벤치는 판정 항의를 강하게 했다. 골밑에서 애매한 장면들이 많았다. 스미스와 정창영 돌파 시 파울을 불어주지 않았다는 KCC 벤치의 항의. 타마요 골밑슛을 시도할 때 최준용이 안면을 가격했다는 것이 LG 벤치의 항의였다. 경기는 매우 격렬해졌다. 48-34, 14점 차 LG의 리드. 2쿼터 KCC는 공수에서 강하게 압박하면서 추격. 단, LG의 힘이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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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쿼터 막판 공격 루트가 급격히 단순해졌다. 마레이와 타마요의 하이-로가 주축이었는데, KCC는 간파한 상황이었다. KCC가 수비 압박을 강화하면서 양준석 전성현 정인덕 등의 샷 크리에이팅이 막힌 상황이었다.
KCC가 3쿼터 초반부터 거세가 몰아부쳤다. 라렌에 공격을 집중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풋백 득점. 무려 8득점을 집중했다. 50-45, 5점 차까지 추격.
LG의 작전타임. 단, KCC의 활동력은 전반과 달랐다. 설상가상으로 LG는 6분28초를 남기고 4개째 팀 파울. 최준용의 무리한 슛이 실패. 양준석은 속공 상황에서 전성현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 3점포가 터졌다.
타마요가 쉬고 있는 사이, 최준용이 맹활약. 파울에 의한 자유투 2득점. 장민국을 상대로 골밑 돌파에 성공했다.
LG는 쓸데없는 반칙이 잇따라 나왔다. 허 웅의 자유투, 라 렌의 자유투를 헌납했다. 57-54, 3점 차까지 쫓기자 LG는 타마요를 다시 투입했다.
3쿼터 라렌이 마레이를 압도했다. 최준용 대신 투입된 송교창이 엔트리 패스, 라렌의 골밑 득점.
이때, KCC는 승부처를 대비, 이호현 허 웅 송교창 정창영 스미스로 기어를 바꿨다. 수비가 약간 헐거워졌다.
단, LG는 파울이 문제였다. 허 웅에게 순간적 더블팀, 하지만 파울을 범했다. 자유투 2득점. 최형찬의 실책. 송교창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64-63, 1점 차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64-64, 동점으로 3쿼터 종료. 3쿼터 KCC의 압박은 매우 강력했다. 전반과 완전히 달랐다. 그 중심에는 최준용이 있었다. 라렌이 공격에서 마레이를 압도하면서 결국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강한 압박에 따른 파울 관리에 실패했다. 쓸데없는 파울이 많았다. 너무나 터프했고, 세련되지 못했다.
타마요가 골밑 돌파로 4쿼터 시작. LG가 앞서갔다. 단, 이전 장면에서 전성현이 허 웅과 몸싸움을 하면서 넘어졌고, 최준용까지 연쇄 충돌이 일어났다. KCC 벤치는 전성현이 허 웅을 밀었다고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곧바로 최준용은 3점포와 타마요의 파울에 의한 자유투 4득점 플레이 성공. KCC는 스틸 이후 허 웅의 속공 득점. KCC의 70-66, 4점 차 리드. LG 양준석의 실책까지 나왔다.
최준용과 송교창이 함께 뛴 KCC.송교창의 골밑 돌파가 성공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선수의 위력을 극대화하는 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양준석이 에피스톨라에게 오펜스 파울. 완벽한 KCC의 페이스였다. 72-66, 6점 차 KCC의 리드, LG의 작전타임.
LG는 정인덕이 절묘한 오프 더 볼 무브에 의한 3점포를 터뜨렸다. KCC의 공격 실패가 이어지자, 타마요가 속공, 파울까지 얻어냈다. LG의 거센 반격이었다. 결국 72-72, 동점.
KCC는 허 웅이 스크린을 절묘하가 활용, 3점포를 터뜨리면서 다시 앞서 나갔다. 양팀의 스틸과 실책의 공방전. 허 웅이 절묘한 스네이크 드리블 이후 골밑 돌파로 상황을 정리하자, 양준석이 시그니처 미드 점퍼를 성공시켰다.
정인덕의 얼리 오펜스 3점포로 또 다시 동점.
승부처가 다가왔다. 최준용의 패스 미스. 양준석이 3점포로 응징했다. 그러자, 라렌이 골밑에서 괴력을 보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 성공, 또 다시 동점.
이때, 양준석이 또 다시 스크린을 받은 뒤 3점포를 터뜨렸다. 반면, KCC는 허 웅의 3점포가 림을 빗나갔다.
정인덕의 2대2로 마레이의 골밑 슛. 85-80, 5점 차 LG의 리드. KCC는 송교창의 부상 방지를 위해 정창영을 투입했지만, 수비에서 문제가 생겼다. 조직적 힘에서 결국 승부처, 차이가 드러났다.
양준석이 머레이의 패스를 받아 플로터 2득점. 87-80, 7점 차 리드, 남은 시간은 1분22초.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LG는 1쿼터 폭풍같은 득점을 했다. 하지만 2, 3쿼터에서 KCC의 거센 저항에 완전히 밀렸다. 공격에서 약간의 어수선함도 있었다. 유기상의 공백도 있었다. 하지만, 결국 강력한 조직력으로 승부처를 돌파했다. 게다가 승부처, 양준석이 득점과 어시스트를 냉정하게 구분하면서 공격 효율을 극대화시켰다. 승부처 지배자였다.
반면, KCC는 최준용과 송교창이 함께 뛰었을 때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조직적 힘은 LG보다 레벌이 떨어졌다. 결국 역전에 성공했지만, 지키지 못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