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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충격경질→라커룸 내분→PO 1승. 그래도 덴버는 강했다. 요키치 트리플더블급 맹활약. 서부 PO 최고 다크호스 LA 클리퍼스 연장 혈투 제압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5-04-20 10:18


감독 충격경질→라커룸 내분→PO 1승. 그래도 덴버는 강했다. 요키치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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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운 덴버 너게츠는 단기전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예상보다 강했다.

덴버 너게츠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LA 클리퍼스를 연장 혈투 끝에 112대110으로 승리했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9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애런 고든이 25득점, 자말 머레이가 21득점을 기록했다. 웨스트브룩은 1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책은 단 1개만을 했다.

LA 클리퍼스는 시즌 막판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린 카와이 레너드가 22득점, 6리바운드, 제임스 하든이 32득점, 이바차 주바치가 21득점을 기록했다.

덴버와 LA 클리퍼스의 서부 1라운드 시리즈는 LA 레이커스-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함께 가장 주목도가 높다.

전력 자체가 비등하다. 덴버는 시즌 막판 부진. 하지만, 요키치라는 불세출의 센터가 버티고 있다. 자말 머레이, 마이클 포터 주니어 등 주전 라인업도 탄탄하다. 2년 전 파이널 우승 경험도 있다.

LA 클리퍼스는 시즌 막판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기존의 제임스 하든과 이바차 주바치, 노먼 포웰을 중심으로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유지했던 LA 클리퍼스는 에이스 레너드가 오랜 부상 이후 컨디션을 완벽하게 끌어올리면서 어떤 팀과 대결을 해도 밀리지 않을 전력을 갖췄다.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다.

시종일관 팽팽한 승부.


4쿼터 막판 승부처가 찾아왔다. 요키치의 자유투 2연속 실패. LA 클리퍼스는 주바치의 골밑슛으로 재역전.

LA 클리퍼스는 이날 슈팅 감각이 좋지 않던 웨스트브룩에게 새깅 디펜스를 했다. 하지만, 곧바로 웨스트브룩은 3점포로 응징했다. 승부처에서 값진 외곽포가 터졌다.

하지만, LA 클리퍼스는 제임스 하든의 플로터로 동점. 웨스트브룩은 실책을 저지르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 요키치의 그래비티를 덴버의 팀 동료들이 적극 활용했다. 애런 고든이 잇따라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득점을 올렸고, 크리스찬 브라운이 결정적 3점포를 터뜨렸다.

특히, 애런 고든은 108-107로 앞선, 연장 마지막 공격에서 결정적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웨스트브룩의 레이업 슛 돌파를 하든이 블록으로 저지했지만, 고든이 잡은 뒤 파울 자유투를 얻었고, 결국 모두 성공시키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예상과는 다른 플레이오프였다. 덴버는 시즌 막판 수비의 난조,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요키치에 대한 의존도가 극대화됐다. 게다가 덴버를 우승을 이끌면서 덴버 역대 최다승을 기록한 마이크 말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때문에 올 시즌 서부 플레이오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LA 클리퍼스는 서부 5위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강력한 상승세를 탔다. 단기전 경험이 풍부한 하든과 레너드가 있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최고의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차전은 예상을 깨고 덴버의 승리였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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