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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니콜라 요키치만 있는 게 아니었다. 자말 머레이가 무려 43점을 폭발시켰다. 덴버 너게츠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 덴버의 리드.
덴버와 LA 클리퍼스의 시리즈는 동, 서부 1라운드 시리즈 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LA 클리퍼스는 카와이 레너드가 부활했고, 덴버는 역대 최고 빅맨 니콜라 요키치가 있다.
LA 클리퍼스의 미세한 우위로 예상했다.
덴버는 마이크 말론 감독을 시즌 막판 충격 경질.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고, 백업진도 마찬가지였다.
핵심 변수는 머레이였다. 요키치와 함께 원-투 펀치를 형성하는 머레이는 부상에 따른 후유증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최고 변수였다.
LA 클리퍼스는 머레이 대신 요키치를 봉쇄하는 게 모든 초점을 맞췄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덴버는 요키치 의존도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4개의 3점슛 중 8개를 성공했다. 무려 65.3%의 야투율이었다. 머레이가 제대로 터지면서 LA 클리퍼스의 수비 시스템은 완전히 무너졌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머레이를 막는데 초점을 맞추며 요키치가 터질 수 있었다.
덴버는 이날 요키치의 의존도를 완벽하게 줄이면서 머레이의 43득점, 러셀 웨스트브룩의 21득점을 기록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서부 최강 오클라호마시티를 잡을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LA 클리퍼스를 꼽았다. 하지만, 덴버의 벽은 상당히 높았다.
실제 매치업 상성에서 오클라호마는 덴버에 유리한 부분이 많다. 강력한 수비력으로 덴버와의 에너지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요키치를 괴롭힐 수 있는 쳇 홈그렌, 아이재아 하르스테인이 있다.
게다가 외곽 압박을 통해서 요키치의 의존도를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반면, LA 클리퍼스는 레너드가 강력한 포스를 뿜고 있다. 제임스 하든과 이바차 주바치의 존재감도 강렬하다.
주전과 백업진의 수비력도 좋다. 때문에 덴버보다는 LA 클리퍼스가 오클라호마 입장에서는 편할 수 있는 상대다. 하지만, LA 클리퍼스는 당장 덴버의 벽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오클라호마는 웃고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