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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창원 LG 관계자와 선수들은 농담조로 "LG의 실질적 1옵션은 조상현 감독"이라고 한다.
그는 "제가 사실 너무 찡찡대기도 하고 손도 많이 가는 부족한 부분이 많다. 프런트 식구를 코치들, 스텝들 다 도와줘서 이런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세바라기 팬 여러분에게 어떤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시즌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것과 너무 다르게 왔다. 8연패를 하고 9위까지 처졌다. 솔직히 정말 많이 힘들었다. 코치들이 많이 도와줬다. 플레이오프는 가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어떻게 또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선수들이 잘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
조 감독은 "파이널을 하면서 쉽게 되는 게 없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3연승을 하면서 팀 분위기가 처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깜짝 MVP를 탄 허일영에 대해서는 "출전시간 가지고도 논의를 했고, 베테랑으로서 졌을 팀 분위기도 잘 추스렀다. 팀이 패했을 저에게 먼저 다가와서 '분위기는 걱정하지 마셔도 된다. 전략 짜시는 것만 신경 쓰셔도 된다'고 말할 정도로 라커룸 분위기를 이끌었다. 분명, 시즌 중 출전 시간에 대한 저와 갈등도 있었지만, 허일영이 너무나 라커룸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고 했다.
조 감독은 "마레이는 이젠 진짜 여자친구같다. 내가 하도 뭐라고 해서 관계가 그렇게 됐다. 플레이오프 때 수많은 주문을 했고, 마레이는 너무나 잘 이행해줬다"고 했다. 잠실학생=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