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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처참한 수준이다. 3점슛 12개 중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26개의 야투를 시도, 6개만을 성공했다. 23.1%의 야투율이다.
브로니는 이날 출전했다. 1쿼터 6득점을 올리면서 반등하는 듯 했다. 하지만,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8개의 3점슛 시도 중 단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고 14개 야투를 시도, 3개만을 넣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ESPN은 브로니 제임스의 G리그 강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레벨에서 뛰고 있든 내가 하는 농구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 약간 슬럼프에 빠져 있는 것 같다'고 했다.
LA 레이커스 산하 G리그 사우스베이 레이커스 데인 존슨 코치는 브로니의 G리그 가능성에 대해 '아직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브로니의 선수생활은 길 것이다. 계속 자신감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 우리는 갈 길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고 했다.
브로니에게 긍정적 부분도 있다. 휴스턴전에서도 강한 수비는 임팩트가 있었다. 2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서머리그에서 총 5개를 기록했다. 휴스턴 리드 셰퍼드를 효과적으로 수비하기도 했다. JJ 레딕 LA 레이커스 감독 역시 브로니의 수비력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올해 20세인 브로니는 르브론 제임스의 장남이다. 1m87의 키에 슈팅 가드다.
지난 시즌 2라운드 55픽으로 LA 레이커스에 지명됐다. 르브론의 입김이 작용했다. 대학 리그 시절 평균 득점은 4.8점에 불과하다. 브로니의 농구 기량을 보면 수비력은 준수하지만, 공격력 자체는 NBA에서 뛸 레벨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올해 40세인 르브론은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 목표로 '아들 브로니와 한 팀에 뛰는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결국 LA 레이커스는 르브론의 잔류를 위해 브로니를 지명했다.
지난 시즌 브로니는 아버지 르브론과 함께 뛰었지만, 기량의 한계만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6분35초 출전해 2.3득점, 0.7리바운드, 0.8어시스트, 0.3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28.1%, 2점슛 야투율은 34.3%. 처참한 기록이었다. 브로니의 기량이 NBA 레벨이 아니라는 점만을 부각시켰다.
이번 서머리그에서도 출발은 최악이다. 아니, 변한 게 없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LA 레이커스에서 다음 시즌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브로니가 '아빠찬스'로 NBA에서 얼마나 많은 찬스를 받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