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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여자농구가 죽다 살았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A대표팀은 14일 중국 선전의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78대76으로 승리했다. 외곽포에서 13-4로 앞서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994년생 '베테랑 듀오' 최이샘(23점) 강이슬(19점)이 득점을 쌍끌이 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박지현(20점-7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다만, 강이슬이 부상으로 이탈해 남은 경기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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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뉴질랜드의 공격이 거세졌다. 피지컬 강점을 앞세워 45-48까지 추격했다.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강이슬과 최이샘의 번갈아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변수가 발생했다.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강이슬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는 무릎을 부여잡고 코트에 쓰러졌다.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고,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정이 나왔다. 강이슬은 휠체어를 타고 벤치로 물러났다. 어수선한 상황 속 한국이 64-53 리드를 이어갔다.
마지막 쿼터, 뉴질랜드의 추격이 거셌다. 한국은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최이샘이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에 앞장섰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곤 박지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뉴질랜드가 매섭게 따라붙었다. 결국 4쿼터 종료 6.5초를 남기고 76-76,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순간 한국의 집중력이 빛났다. 박지수가 경기 종료 0.5초를 남기고 승리를 확정하는 골밑슛을 완성했다. 뉴질랜드는 작전 시간을 요청해 반전을 꾀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한국이 2점 차 승리를 마무리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