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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참가했다.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다.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로 직행, 조 2~3위 팀은 진출전을 통해 8강 티켓을 확보해야 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호주(3승)에 이어 조 2위에 랭크됐다. 이른바 '죽음의 조'로 불렸지만, 살아남았다.
8강 진출전 상대는 괌이었다. 괌은 B조 3위를 기록했다. 객관적 전력에선 한국이 앞섰다. 한구은 FIBA 랭킹 53위, 괌은 88위였다. 다만, 한국은 부상 변수가 있었다. '핵심' 이정현(고양 소노)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준석(시애틀대)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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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승리의 핵심 요인은 우리 특유의 풀코트 압박 수비,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발휘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슛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중국전에 대비해 슛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 8강 진출전에서 괌을 만나 체력을 세이브하고 중국전을 대비한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상대는 중국이다. FIBA 랭킹 30위다. 에이스 자오 루이를 중심으로 2m10의 센터 후진추가 있다. 강한 활동력과 좋은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조별리그 C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 일찌감치 8강에 올랐다.
안 감독은 "중국은 장신팀이고 우리는 단신팀이다. 우리 남자농구만의 특유의 컬러를 가지고 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공권이다. 지금 우리 남자농구는 응집력, 조직력, 집중력,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피에 굶주린 늑대 군단처럼 그 굶주림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만리장성을 넘겠다"고 했다.
하윤기도 "중국과의 8강전이 매우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 팀원들과 함께 대화도 많이 나누고 철저히 분석해서 중국을 넘어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