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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박신자컵을 치르면서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사실 KB는 이번 대회 '완전체'가 아니었다. '에이스' 박지수가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아시아컵에서 어깨를 다쳐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대회 중엔 이채은 이윤미 나윤정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럼에도 한국 팀으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도 뒷심을 발휘하며 적장의 극찬을 끌어냈다. 구사카 히카루 후지쯔 감독은 "한국 팀이 포기하지 않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따라 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B는 최근 몇 년 동안 성적 '롤러코스터'를 탔다. 김 감독이 KB의 지휘봉을 잡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 1위를 시작으로 5위-1위-4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유가 있다. 박지수의 존재 여부 때문이다. 박지수는 KB를 넘어 대한민국 여자농구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린다. 박지수는 압도적 높이(1m96), 뛰어난 농구 센스 등으로 코트를 지배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치명적인 시즌이 있었다. 2022년 7월, 박지수가 쓰러졌다. 공황장애로 잠시 코트를 떠났다. 그 사이 KB의 성적도 바닥을 쳤다. 다행히도 박지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박지수의 합류와 동시에 KB는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박지수가 2024~2025시즌 갈라타사라이 SK(튀르키예)로 이적했고, KB는 또 한 번 휘청였다. 그렇게 KB는 '박지수 원맨팀'에 머무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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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지수가 돌아온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부담보다는 현재만 보고 미래는 나중에 생각하려고 한다"며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며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지금의 수비와 공격, 자신감, 의지를 더 발전시킨다면 더욱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강이슬도 "여자농구에서 내 나이가 전성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발전이 늦은 것 같다. 플레이를 할수록 나도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 싶었던 대회다. 스스로 기대된다. 더 늘 수 있다, 더 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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