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조상혁 87분 동점골+오베르단 부상' 죽다 살아난 포항, 싱가포르 탬피니스와 1-1 진땀무…K리그 4팀 ALL 무승 '굴욕'

최종수정 2025-11-06 20:58

[ACL]'조상혁 87분 동점골+오베르단 부상' 죽다 살아난 포항, 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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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조상혁 87분 동점골+오베르단 부상' 죽다 살아난 포항, 싱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 대표' 포항 스틸러스가 간신히 '충격의 2연패'를 모면했다.

포항은 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그룹 스테이지 H조 4차전 홈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11분 글렌 크웨에게 선제실점한 포항은 후반 42분 조상혁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을 획득했다. 후반에 이호재 주닝요, 조르지, 오베르단 등 주력 자원을 대거 투입했고,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은 후반 막바지 부상을 당했다. 얻은 것보다 잃은 게 많은 경기. 통계업체 '풋볼데이터베이스' 랭킹 378위인 탬피니스와의 2연전에서 1무1패를 기록한 포항(38위)은 2승1무1패 승점 7로 탬피니스(승점 10)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포항은 100% 토종 선수로 선발진을 꾸렸다. 안재준 강현제 백성동이 3-4-3 포메이션에서 스리톱을 맡고, 김종우 김동진이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나섰다. 김인성 조재훈이 양 윙백 위치에 포진했고, 박찬용 이동희 박승욱이 스리백으로 늘어섰다. 윤평국이 골문을 지켰다. 직전 1일에 열린 김천 상무와의 K리그1 경기와 비교해 선발 8자리를 바꿨다. 베테랑 듀오 기성용 신광훈은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 제외됐다.


[ACL]'조상혁 87분 동점골+오베르단 부상' 죽다 살아난 포항, 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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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전반 초반 발 빠른 김인성의 스피드를 활용해 우측에서 활로를 모색했다. 5분, 김인성의 우측 크로스를 조재훈이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부하리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14분과 16분, 강현제와 김인성의 슈팅 시도는 상대 골문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19분 상황은 달랐다. 김동진이 골문 우측 구석으로 찬 프리킥이 날카롭게 휘어들어갔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35분, 상대 진영 좌측 깊숙한 지점까지 침투한 백성동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다는 것이 포항 조재훈에게 연결했다. 공을 잡은 조재훈이 골문 상단을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위로 떴다. 기회 뒤에 위기가 왔다. 45분, 포항 수비진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을 어설프게 처리하는 과정에서 히가시카와 히데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다. 포항 입장에선 다행히 히가시카와의 슛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전반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하프타임에 안재준 강현제 김인성을 빼고 이호재 오베르단, 주닝요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3분 김종우의 중거리 슛은 힘없이 골문 쪽으로 굴러갔고, 7분 김동진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11분, 포항이 예상지 못한 타이밍에 선제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히가시카와의 패스를 받은 크웨가 빠르게 포항 박스 안으로 진입한 후 달려나온 윤평국을 피해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ACL]'조상혁 87분 동점골+오베르단 부상' 죽다 살아난 포항, 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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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에 나선 포항은 골대 불운에 울었다. 15분, 이동희의 헤더 패스를 받은 오베르단이 골에어리어 부근에서 다시 헤더로 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16분 백성동의 왼발 발리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다급해진 포항은 19분 백성동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조르지를 투입했다. 21분 오베르단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탬피니스는 공격을 이끈 크웨와 히가시가와를 교체하며 경기장에 에너지를 채워넣었다. 포항도 31분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고 공격수 조상혁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트리플 타워'를 구축했다.

조급한 포항은 실수를 반복했다. 34분, 이동희가 공중에 뜬 공을 골키퍼 쪽으로 백패스를 하려다 끊겼다. 곧바로 역습에 나선 트렌트 부하자가 슛을 쏘는 순간, 뒤따라온 이동희가 태클로 슛을 걷어냈다.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42분, 오베르단이 골문 하단을 노리고 찬 슛이 골키퍼에 맞고 조상혁 앞에 떨어졌다. 조상혁이 침착한 슛으로 동점골을 갈랐다.


45분, 공격에 가담한 박찬용이 조재훈의 크로스를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살짝 떴다. 설상가상 오베르단이 추가시간 2분 다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벤치로 물러난 오베르단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포항의 무승부로 ACL에 나선 K리그 4룡은 전원 승리에 실패했다. 울산 HD와 강원FC는 J리그 클럽 비셀 고베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각각 0대1 스코어로 패했고, FC서울은 중국 청두 룽청과 홈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울산, 강원, 서울은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4, 5, 9위에 자리했다. 8위가 16강 진출 커트라인이다. 확실하게 두각을 드러낸 팀이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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