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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비웃을 수 있지만…."
경기 뒤 김 감독은 "(4강전 뒤) 24시간도 되지 않아 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핑계가 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에게 더 열심히 뛰어달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미안할 정도였다. 유럽 클럽 팀과 경기하는 게 쉽지 않다. 신장과 파워 좋은 선수들과 부딪쳤다. 좋은 기회였다.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좋았겠지만 포기하지 않은 점을 칭찬한다"며 "대회다. 성적을 내려고 나오는 것이 맞다. 비웃을 수 있지만 어떤 대회든 지러가는 것은 아니다. 3위까지는 목표로 잡았는데 아쉽다. 국제대회 하면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코트에서 절대 주눅들지 않는 모습 보여서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처음부터 더 푸시해서 했으면 좋았을텐데. 1쿼터는 좋았는데 2~3쿼터 떨어졌다. 4쿼터에 끌어 올렸다. 보완할 점이다. 1~4쿼터 앞서나갈 수 있는 분위기, 수비 연구해야 할 것 같다. 4쿼터 내내 다 잘할 수는 없지만 다 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내 몫이다. 선수 선발, 타이밍 등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나는 성장하려면 멀었다. 공부가 됐다. 지도자 생활 하면서 저렇게 신장 좋고, 파워 강한 팀과 플랜을 짜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 부분을 공부했다. 후지쯔, 덴소(이상 일본)는 전지훈련 가도 연습경기 하기 힘들다. 성장보다는 공부가 더 많이 됐다. 그런 상황이 되면 더 대처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