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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돌' 박신자컵이 9일간의 뜨거웠던 열전을 마무리했다. 우승 영광은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가 차지했다. 후지쯔는 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덴소 아이리스(일본)와의 '2025 박신자컵' 결승전에서 79대65로 승리했다. 후지쯔는 지난해에 이어 2연속 우승하며 상금 1500만원도 거머쥐었다. 대회 MVP는 후지모토 아키(후지쯔)가 선정됐다. 그는 기자단 11표 중 6표를 받았다. 후지모토는 6경기에서 평균 27분5초 동안 13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새 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치른 대회였다. '완전체'는 아니었다. 일부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각 팀들은 각기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경험하며 시야를 넓혔다.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덴소 감독은 사라고사와의 4강전 뒤 "좋은 경험을 했다. 다른 스타일의 농구를 접했다. 세계적인 농구를 접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라고사는 유럽 팀 특유의 높이와 파워를 앞세워 경기를 치렀다. 구사카 히카루 후지쯔 감독도 아산 우리은행-청주 KB스타즈와의 대결 뒤 "한국이 포기하지 않고 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가 그걸 따라 해야 할 것 같다. 그건 자세의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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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 KB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은 물론이고 주축으로 뛰는 선수들도 많이 늘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일본을 당장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나도, 선수들도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번 대회 후지쯔의 선수 구성이 '10'이라면 우리는 '6'이었다. 하지만 끝까지 했다. 일본이 기술과 체력이 좋아도 우리가 리바운드, 디펜스 등 더 따라준다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 있다면 이기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부산=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