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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나의 잘못이다."
4쿼터 막판 맹추격전을 벌이며 동점까지 쫓아가며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정관장은 주말 연속 경기로 인한 체력 부담을 넘지 못했고, 경기 초반 삼성에 3점슛을 먼저, 많이 허용한 게 뒷심을 발휘하는데 제약으로 작용한 게 아쉬웠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인터뷰에서 "내 판단 미스가 많았다"면서 "백투백 일정이라 1쿼터부터 체력 세이브를 생각해서 수비를 준비했다. 한데 그러면 안됐던 경기였다"라고 먼저 반성했다.
이날 패배를 '약'으로 삼고 싶은 마음도 전했다. "한편으로는 선수들에게도 큰 보약이 된 경기가 아닐까. 삼성은 몸싸움을 즐겨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중요할 때 심판 판정에 흔들리는 등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원래 우리가 삼성처럼 하는 팀인데 말이다. 선수들에게도 큰 의미를 준 경기라 본다."
이날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렌즈 아반도에 대해서는 "아반도가 점점 좋아진다. 경기 체력도 올라온다. 운영하는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라며 아반도의 부활을 반기기도 했다.
끝으로 유 감독은 "두 자릿수 격차로 지고 있을 때 박정웅 소준혁 표승빈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나온 것은 고무적이다. 주축 선수들이 여기에 힘을 얻어 승부처에서 이겨내주기만 하면 좋겠다"라며 유망주의 성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