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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원주 DB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소노가 먼저 웃었지만, DB가 마지막에 웃은 대결이었다. 상대적 전력 약체로 꼽힌 소노의 투지가 경기 초반부터 빛을 발했다. 소노 외국인 선수 네이던 나이트가 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가운데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가 주 득점원으로 소노의 슴통을 텄다.
그덕에 22-16으로 1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한 소노는 2쿼터에서도 점수 차를 더 벌리며 10점 차(42-32)로 전반을 마치는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DB는 3점슛 9개 중 1개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난조에 시달린 반면, 소노는 켐바오의 2개를 포함, 4개를 성공하며 리드 유지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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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86대80 승)에서 더블더블(20득점-11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켐바오는 알바노가 3쿼터에 3점슛을 몰아치는 것에 3점슛으로 응수하며 추격 봉쇄에 앞장섰다.
DB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늦은 반격에 불을 뿜기 시작했다. 3쿼터 막판 알바노와 강상재의 릴레이 득점으로 11점 차(53-64)로 좁히는 데 성공한 DB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알바노의 외곽포로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추격했다.
그렇게 고삐를 바짝 된 DB는 6분 만에 71-70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한때 17점 차까지 벌어졌던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으로 홈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피말리는 시소게임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이어졌다. 종료 28초 전, 강상재가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으로 81-76으로 달아나면서 마침내 승부가 결정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