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보다 가치있는 수업!" '휠농 명가'코웨이X'서울림 맛집'경기고의 행복한 만남#2일 챔프결정전

기사입력 2025-12-02 07:30


"학원보다 가치있는 수업!" '휠농 명가'코웨이X'서울림 맛집'경기고의 …
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오동석, 조현석 등 선수들과 경기고 학생들이 수업을 펼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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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선수들과 경기고 학생들이 수업을 펼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학원보다 가치있는 수업!" '휠농 명가'코웨이X'서울림 맛집'경기고의 …
코웨이 블루휠스 선수들에게 휠체어농구를 배운 '경기고 서울리머' 정우준, 이태림, 이진호, 정서우, 이하준, 조동현, 김태영(왼쪽부터)이 서울림 V포즈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학원 가는 시간보다 충분히 가치 있어요. 다음에 또 해보고 싶어요."

지난 11월 5일 서울 경기고체육관, 난생 처음 휠체어농구를 접한 경기고 학생들이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대한민국 휠체어농구 1강' 코웨이 블루휠스 농구단과 '서울림운동회 모범학교' 경기고가 만났다.

코웨이 블루휠스는 '휠체어농구 1세대 레전드' 임찬규 단장, 김영무 감독이 이끄는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강, 국내 최초 휠체어농구 실업팀이다. 지난 시즌 전관왕 그랜드슬램 우승을 달성했고, 올 시즌도 휠체어농구 정규리그 우승은 물론 홀트배,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장애인체전 우승컵을 모두 휩쓸었다. 2일 경기도 남양주체육문화센터에서 펼쳐질 춘천 타이거즈와의 대망의 KWBL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훈련 시간을 쪼개 경기고를 찾았다. 코웨이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장애-비장애학생 모두의 운동회' 서울림운동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4년째 서울림 참가교를 직접 찾아 휠체어농구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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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오동석 선수와 경기고 학생들이 수업을 펼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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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오동석, 조현석 등 선수들과 경기고 학생들이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경기고 역시 '서울림운동회 4회 개근'에 빛나는 통합체육 모범학교다. 베테랑 이명순 특수교사, 열정의 문형옥 특수교사와 조정훈 체육부장이 최강 케미로 장애·비장애학생의 '원팀'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특수학급 학생들과 경기고 농구 동아리 학생들이 의기투합해 출전한 골밑슛 릴레이에서 준우승했다. 통합체육에 진심인 이명순 교사는 2017년 원촌중 시절 '훈훈한 통합스포츠클럽대회'를 기획, 운영했다. 'SK텔레콤 어댑티브 골프' 우승자 김선영이 당시 그녀의 애제자다. 암벽, 빙벽, 골프를 즐기는 스포츠 애호가로 스포츠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안다. 10월 25일 서울림운동회 직후 '코웨이 휠체어농구 교실'을 직접 신청했다. "딱딱한 장애인식 교육보다 스포츠를 통한 교육이 도움이 될 것같다"는 이 교사의 제안에 체육교사들, 학생들이 적극 호응했다.

국가대표 출신 코웨이 에이스들이 학생들에게 휠체어 타는 법을 1대1로 가르친 후 릴레이 경기를 통해 휠체어 조작법을 익혔다. 두 팀으로 나뉘어 슈팅 연습을 하는가 싶더니 곧바로 미니게임이 시작됐다. 첫 수업인데도 진도가 쭉쭉 나갔다. 경기고 농구 동아리 학생들과 서울림 '골밑슛 릴레이' 준우승팀은 이내 영점을 맞춰냈다. 턴오버 때마다 골이 터졌고,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이 쏟아졌다. 1시간 수업이 눈깜짝할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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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선수들과 경기고 학생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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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선수들과 경기고 학생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학원보다 가치있는 수업!" '휠농 명가'코웨이X'서울림 맛집'경기고의 …
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선수들과 경기고 학생들이 수업을 펼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학원보다 가치있는 수업!" '휠농 명가'코웨이X'서울림 맛집'경기고의 …
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경기고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피지컬 좋은 서울리머 '고3' (정)서우가 적극적으로 어시스트, 리바운드에 나서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어디서도 해볼 수 없는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웃었다. "서울림운동회에서 골밑슛 연습을 열심히 한 게 도움이 됐다. 휠체어를 타고 하니까 어려웠지만 재미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진호와 (이)태림이는 "휠체어농구라는 종목이 있단 걸 첨 알게 됐는데 재밌다"고 했다. 치과의사, 공학도, 파일럿을 꿈꾸는 비장애 서울리머들도 휠체어농구를 맘껏 즐기는 모습이었다. 1학년 (이)하준이와 (조)동현이는 "골밑에서 정확히 조준하는 건 똑같아서 휠체어농구서도 2골을 넣었다"며 뿌듯해 했다. "다리의 도움 없이 팔 힘으로 하니까 어려운데 선수들이 쉽게쉽게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도 했다. 농구동아리 (심)현도, (김)태영, (정)우준이는 "너무 재밌다. 또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할 것같다"고 했다. "평소에 경험 못하는 종목이라 새로웠다. 힘들기보다 신났다"면서 "선수들의 조언 덕에 금세 적응했다. 선수들이 하는 걸 보니 정말 대단하다. 기회가 되면 실전도 보고 싶다"고 했다. 방과후 학원 대신 휠체어농구 수업을 기꺼이 택한 아이들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다. 또 기회가 생긴다면 무조건 참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찬규 코웨이 블루휠스 단장은 "학업에 열중해온 고등학생들이 귀한 시간을 쪼개 우리와 함께 한다는 건 참 고맙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 친구들이 장애인을 접할 기회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오늘 이런 기회와 경험이 이 친구들이 장차 사회에 나가 다양한 사고를 하고 더 넓게 더 깊이 더 높게 성장하는 데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다. 챔프결정전을 준비중인 중요한 시점에도 재능나눔에 적극 나선 데 대해 임 단장은 "우리 선수들은 학생들이 원한다면 어디든지 달려갈 마음이 돼 있다. 그래서 모두 기쁜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코웨이 블루휠스는 매 시즌 모든 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설정해두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는 휠체어농구를 통한 사회통합이다. 그것이 장애인 스포츠의 책무이자 의미"라면서 "더 많은 대기업과 더 많은 구단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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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선수들과 경기고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학원보다 가치있는 수업!" '휠농 명가'코웨이X'서울림 맛집'경기고의 …
서울 경기고등학교에서 진행된 코웨이 블루힐스와 함께하는 희망 키움 캠페인 코웨이 스포츠 재능나눔교실에서 행사에 함께한 선수들과 경기고 학생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챔프결정전을 앞두고 올 시즌 마지막 재능나눔을 마친 선수들의 표정 역시 환했다. '캡틴' 곽준성은 "훈련 틈틈이 재능나눔을 하는 건 우리 선수들에게도 뜻깊은 일이다. 오히려 좋은 기운을 받아간다"고 했다. '53세 맏형 슈터' 김호용은 "우리나라 최고 명문 경기고에서 휠체어농구를 한다는 게 신기하고 기특하다"면서 "공부만 해서 엉덩이가 무거울 줄 알았는데 다들 너무 잘해 놀랐다. 턴오버 때마다 골이 들어가더라. 머리가 좋으니 농구지능도 뛰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학생들은 '나밖에 모른다'고 하는데 휠체어농구를 통해 함께 호흡도 맞추고 단합하다 보면, 체력도 인성도 좋아진다. 일본에 가서 초등학생부터 휠체어농구 수업을 하는 걸 보고 부러웠는데, 우리도 학생 누구나 학교에서 스포츠를 즐길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천재가드' 오동석은 "장애학생들이 휠체어를 처음 타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 농구 동아리 친구들은 운동신경도 좋고 농구적인 부분에서 센스도 있고, 잘하더라"고 칭찬했다. 코트에만 들어서면 투사가 되는 오동석에게 챔프전 전망을 물었다. "춘천 타이거즈에 '일본 에이스' 레오가 들어와서 전력이 강해졌지만 일단 부딪쳐봐야 안다. 우리는 개인이 아닌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다. 평소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잘되지 않을까"라며 미소 지었다. 김호용 역시 "작년에도 역전 우승했다. 우린 무조건 팀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코웨이엔 포기하지 않는 자신감, 10점차도 끝까지 따라잡는 근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곽준성은 "우리는 유기적인 팀 플레이를 하는 팀이다.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기념 촬영 시간, 경기고 서울리머들이 챔프전을 앞둔 '코웨이 형님'들을 향해 한목소리로 응원을 전했다. "코웨이 블루휠스, 파이팅!"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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