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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원 LG를 잡아냈다.
가스공사는 5승12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 탈출의 기틀을 마련했고, 4연승이 끊어진 LG는 12승5패로 여전히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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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양팀 사령탑은 경기 전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영입한 선수들을 테스트할 의도를 밝혔다.
경기는 팽팽했다.
1쿼터 1분33초를 남기고 체육관 공기가 바뀌었다.
LG는 군에서 제대한 양홍석과 신인 1순위 김선우를 투입했다. 가스공사는 김민규와 함께 1순위 양우혁이 모습을 드러냈다.
1쿼터 가스공사의 마지막 공격. 가스공사는 의도적으로 양우혁에게 볼 핸들링을 맡겼다. 의도적으로 양우혁의 돌파와 2대2 공격을 만들기 위한 세팅이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일까. 특유의 리듬을 타면서 시간을 보낸 양우혁이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드리블 미스가 나왔다. 스크린을 위해 나온 퍼킨스가 볼을 잡아냈고, 그대로 골밑 슛. 실패했다.
오히려 LG는 최형찬이 돌파하면서 반격.
2쿼터에서도 양우혁은 팀의 메인 볼 핸들러를 맡았다. 정성우가 있었지만, 양우혁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드디어 번뜩였다. 특유의 리듬과 유연함을 이용한 날카로운 골밑가 성공했다. 고교 졸업 선수라고 믿기지 않는 테크닉이었다.
메인 볼 핸들러로서 양우혁은 나이답지 않은 침착함,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여유가 있었다. 자신의 기술에 대한 믿음에서 나오는 여유였다. 이후, 퍼킨스에게 가볍게 엔트리 패스. 퍼킨스는 훅슛을 성공시켰다.
공격적으로 양우혁은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였다. LG의 탄탄한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는 기폭제, 혹은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2쿼터 6분35초를 남기고 양우혁은 벨랑겔로 교체.
결국, 양팀은 37-37 동점으로 전반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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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브레이크를 마친 가스공사의 경기력은 확실히 달랐다. 날카로우면서도 안정적.
벨랑겔의 3점포로 역전.
LG는 대표팀에서 돌아온 양준석의 컨디션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았다. 메인 볼 핸들러가 흔들리면서 LG의 스페이싱 밸런스는 흔들렸다.
LG는 최대 강점 타마요와 마레이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 하지만, 내외곽이 단절,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가스공사가 앞서기 시작했다. 라건아가 순간적으로 포스트업 위치를 잡자 곧바로 엔트리 패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라건아의 풋백 득점도 있었다. 51-44, 7점 차 리드.
가스공사는 다시 양우혁을 투입했다.
가스공사는 정성우와 신승민의 쇼트 롤 2대2. 신승민이 네일 지역에서 치고들어 간 뒤 라건아에게 패스. 라건아가 바스켓 카운트 3점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반면, 양홍석은 2차례 슛을 모두 미스했다. 결국 58-50, 8점 차 가스공사의 리드로 3쿼터 종료.
4쿼터 4~8점 차 가스공사의 리드 흐름. 이날 경기에 복귀한 유기상은 쾌조의 컨디션이었다. 워크 에식이 워낙 좋은 유기상이다. 재활 중에도 자신의 몸을 잘 만들고 복귀했다는 의미.
4쿼터 중반 유기상의 3점포가 터졌다. 가스공사 수비의 강력한 콘테스트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LG는 점점 리드 폭을 좁히기 시작했다. 타마요의 미드 점퍼가 터졌다. 가스공사는 오픈 찬스를 만들었지만, 정성우의 3점포가 빗나갔다.
가스공사가 벨랑겔이 미드 점퍼로 달아나자, LG는 정인덕이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가스공사는 퍼킨스가 날카로운 골밑 돌파.
66-64, 경기종료 1분36초가 남은 상황에서 가스공사의 리드.
신승민이 부상을 당했다. 루스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타마요가 신승민의 몸쪽으로 슬라이딩, 신승민의 왼발목이 돌아갔다. 제대로 딛지 못한 신승민은 그대로 교체됐다.
경기는 속개됐다. 시간이 흘렀다.
15.9초 남은 상황에서 마레이가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1구 실패. 2구도 실패. 그런데 마레이가 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하지만, 타마요의 골밑 돌파가 실패. 마레이의 팁 인도 실패. 퍼킨스가 수비 리바운드를 드디어 사수했다. 마레이의 5반칙 파울.
3.5초 남은 상황에서 퍼킨스의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 끝나는 게임. 하지만, 1구 실패. 2구도 실패. 그러나, 타마요가 던진 장거리 3점포는 림을 벗어나면서 경기가 끝났다. 가스공사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가스공사는 시즌 초반과 완전히 달랐다. 강력한 압박 수비와 라건아, 퍼킨스의 탄탄한 로테이션. 게다가 신인 양우혁과 김민규가 힘을 보태면서 로스터의 힘이 좋아졌다. 리그 1위 LG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전체적으로 코어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마레이, 타마요, 양준석이 모두 슈팅 효율이 떨어졌다. 양홍석도 기대 이하였다. 유기상이 좋았지만, 전체적 팀 컨디션은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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