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신한은행 꺾고 3연승 이어가

기사입력 2025-12-14 18:06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신한은행 꺾고 3연승 이어가



우리은행이 접전 끝에 신한은행을 꺾고 3연승을 거두며 드디어 5할 승률에 가까워졌다.

우리은행은 14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전에서 47대44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4승째(5패)를 거둔 우리은행은 삼성생명을 제치고 단독 4위에 오르며 최근 확실한 상승세임을 입증했다.

신한은행은 하루 전, 그리고 우리은행은 이틀 전 경기를 마치고 나선 경기였기에 아무래도 두 팀 선수들 모두 체력적인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수비는 어느 정도 이뤄진다고 해도 전반적으로 슛이 흔들린 이유다. 두 팀 모두 27개씩의 3점슛을 던졌지만, 우리은행은 4개, 신한은행은 2개에 그칠 정도였다.

그래도 홈팀인 신한은행은 확실한 높이의 장점이 있었다. 전날 BNK전에서 개인 최다 타이인 20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큰 공헌을 했던 신이슬의 3점포로 시작한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3점포와 골밑슛이 더해지면서 1쿼터를 12-6으로 앞서 나갔다. 우리은행은 스코어러 김단비가 무려 8개의 내외곽포를 시도했지만, 단 1개만 성공하며 좀처럼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15-6으로 신한은행의 일방적인 리드였던 것을 감안하면, 그닥 도망간 것은 아니었다.

2쿼터 시작 직후 김단비는 백보드를 맞히며 들어가는 럭키 3점포를 성공시켰지만, 좀처럼 신한은행의 높이를 공략하지 못하며 이명관의 외곽 공격에 의존했다. 그러는 사이 신한은행은 고나연의 연속 페인트존 공격 성공에다, 센터 미마 루이가 자유투 4개를 연속으로 넣으며 26-19, 전반을 리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에 5분 가까이 쉬며 호흡을 가담은 김단비의 득점포가 터지기 시작하자 경기 양상은 전반과 달라졌다. 24-30으로 뒤진 가운데 공격 시간에 쫓겨 던진 미들슛으로 '영점'을 잡은 김단비는 특유의 돌파에 이은 연속 레이업슛 성공으로 혼자서 5득점을 책임졌다. 중거리포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은 것을 감안, 계속 상대 골밑을 공략하며 3쿼터에만 11득점을 올린 김단비 덕에 우리은행은 리드를 뺏어올 수 있었다.

4쿼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양 팀 모두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으니 페인트존 공략밖에 없었다. 신한은행은 김진영과 미마 루이, 우리은행은 김단비와 세키 나나미가 간헐적으로 득점을 성공시키며 1~3점차의 접전이 계속 됐다. 그리고 45-44로 우리은행이 1점차로 앞선 가운데 7초를 남기고 던진 신한은행 미마 루이의 3점포가 림을 맞고 튀면서, 길었던 승부는 마침표를 찍었다. 김단비가 후반 분전을 바탕으로 22득점-8리바운드로 이번 경기 승리도 책임졌다.


인천=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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