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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2년 전까지 무려 6번이나 정규리그 1~2위를 양분했던 여자농구 최고의 라이벌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이적이나 은퇴를 선택했고, KB스타즈는 박지수가 부상 공백이 있거나 지난 시즌처럼 해외 리그에서 뛰면서 예전과 같은 팽팽한 구도는 한동안 만들어지지 못했다.
올 시즌도 우리은행은 김단비 의존도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고, KB스타즈는 박지수의 경기 체력이 아직 정상 페이스가 아니면서 두 팀 모두 최상위권 싸움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맞대결에는 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기저에 흐르는 라이벌 의식은 어디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 우리은행은 아야노의 신들린듯한 3점포와 간간히 뒤를 받친 김단비의 미들 점포, KB는 허예은 박지수 나윤정의 내외곽을 앞세워 추격전을 계속했다. 결국 두 팀의 '진검승부'가 본격 시작된 것은 4쿼터 중반부터였다. 우리은행이 65-62로 앞선 상황에서, 3쿼터까지 4득점에 그쳤던 KB의 스코어러 강이슬이 드디어 득점포에 가세했다.
강이슬이 벼락같은 3점포 2개를 꽂으며 KB는 종료 3분여를 앞두고 70-67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어 양지수의 좌측 코너 3점포까지 보태지면서 6득점 차이로 벌렸고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앞서 KB 선수들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지만 이로 인해 이다연 심성영 이명관 등 3명이 일찌감치 4파울 트러블에 걸린게 막판 수비에 걸림돌이 됐다. 박지수가 20득점-16리바운드, 허예은 16득점, 강이슬 15득점 등 삼각편대의 막판 활약으로 75대70으로 승리, 3연승을 이어가며 1위 하나은행에 1.5경기차로 좀 더 다가섰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