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 13득점 열세 딛고 우리은행에 재역전승 거두며 3연승

기사입력 2026-01-28 20:52


KB스타즈, 13득점 열세 딛고 우리은행에 재역전승 거두며 3연승



우리은행과 KB스타즈는 2년 전까지 무려 6번이나 정규리그 1~2위를 양분했던 여자농구 최고의 라이벌이다.

김단비와 박지수라는 걸출한 두 스타를 각각 보유한 상황에서, 두 팀의 사령탑은 서로를 잡기 위해 늘 고심을 했고, 이는 리그를 대표하는 명승부이자 명품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주전 선수들이 이적이나 은퇴를 선택했고, KB스타즈는 박지수가 부상 공백이 있거나 지난 시즌처럼 해외 리그에서 뛰면서 예전과 같은 팽팽한 구도는 한동안 만들어지지 못했다.

올 시즌도 우리은행은 김단비 의존도를 좀처럼 해결하지 못했고, KB스타즈는 박지수의 경기 체력이 아직 정상 페이스가 아니면서 두 팀 모두 최상위권 싸움은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맞대결에는 늘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기저에 흐르는 라이벌 의식은 어디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도 3번의 맞대결 모두 5점차 이내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그리고 28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두 팀은 시즌 4번째로 만났고, 이날 역시 어김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초반 주도권은 최근 BNK와 하나은행 등 최상위권을 연달아 잡아낸 KB스타즈가 이끌었다. KB는 스타팅 라인업에 나왔던 5명의 선수가 고르게 내외곽을 터뜨리며 12-1까지 크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최근 김단비를 제치고 주 득점원으로 자리잡은 아시아쿼터 선수 오니즈카 아야노가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해 10득점을 책임지며 차곡차곡 쫓아갔고, 2쿼터 시작 후 KB를 6분 넘게 무득점으로 묶는 사이 김단비와 박혜미, 이민지 등의 연속 13득점을 묶어 26-2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우리은행은 아야노의 신들린듯한 3점포와 간간히 뒤를 받친 김단비의 미들 점포, KB는 허예은 박지수 나윤정의 내외곽을 앞세워 추격전을 계속했다. 결국 두 팀의 '진검승부'가 본격 시작된 것은 4쿼터 중반부터였다. 우리은행이 65-62로 앞선 상황에서, 3쿼터까지 4득점에 그쳤던 KB의 스코어러 강이슬이 드디어 득점포에 가세했다.

강이슬이 벼락같은 3점포 2개를 꽂으며 KB는 종료 3분여를 앞두고 70-67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어 양지수의 좌측 코너 3점포까지 보태지면서 6득점 차이로 벌렸고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우리은행은 앞서 KB 선수들을 육탄 방어로 막아냈지만 이로 인해 이다연 심성영 이명관 등 3명이 일찌감치 4파울 트러블에 걸린게 막판 수비에 걸림돌이 됐다. 박지수가 20득점-16리바운드, 허예은 16득점, 강이슬 15득점 등 삼각편대의 막판 활약으로 75대70으로 승리, 3연승을 이어가며 1위 하나은행에 1.5경기차로 좀 더 다가섰다.


아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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