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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연전에 지친 신한은행을 가볍게 잡아내며 2연승,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두 팀은 선두와 최하위이지만,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선 접전을 펼쳤다. 신한은행이 시즌 첫 승을 거둔 상대가 하나은행이었고, 올 시즌 첫 사령탑을 맡은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의 데뷔 첫 승도 이 경기였다. 또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3번째 맞대결에서도 막판까지 대접전을 펼치다 신한은행이 마지막 공격 시도에서 신지현의 3점포가 빗나가며 아쉽게 2점차로 패배할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완전히 달랐다. 신한은행이 전날 KB스타즈전에서 사력을 다하다 패한 여파가 그대로 반영됐다. 1쿼터 시작 후 4분여동안 7-7까지 맞서다가, 하나은행 이이지마 사키에 3점포를 내주며 뒤진 이후엔 단 한번도 스코어를 좁히지 못할 정도로 무력한 모습으로 패했다.
신한은행은 4쿼터에 체력이 방전된 주전들을 대부분 불러들이고 벤치 멤버들을 기용했고, 하나은행도 이에 응하며 득점 퍼레이드를 조절했다. 진안(17득점), 정현(15득점), 사키(12명) 등 채 25분도 뛰지 않은 3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치러진 두 차례의 주말 연전, 4번의 경기를 모두 패하며 이 제도 도입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됐다.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차를 최대한 좁혀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의 로테이션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한 하위권팀들의 체력 부담에 이은 경기력 저하는 이날처럼 무기력한 플레이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한편 이날 경기로 정규리그 3분의 2 일정이 소화된 가운데 4라운드가 끝났다. KB스타즈가 박지수의 위력이 더해지면서 4승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이어 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이 각각 3승2패, 우리은행과 BNK썸이 각각 2승3패, 신한은행이 1승5패를 기록하며 전승과 전패팀 없는 각축전으로 향후 5~6라운드에서 본격적인 순위 싸움을 예고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