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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의 리빙 레전드인 하나은행 김정은이 WKBL 최초로 '은퇴 투어'에 나선다.
이번 은퇴 투어는 김정은이 지난 20년간 누벼온 코트에서의 헌신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1월 열린 WKBL 사무국장 회의 때 처음으로 논의됐고, 모든 팀이 김정은이 여자농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4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은퇴 투어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상대팀 선수단 및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006년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데뷔한 김정은은 프로 데뷔 후 20년간 한결같이 코트를 지키며 한국 여자농구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은퇴 투어를 앞둔 김정은은 "저보다 더 위대한 길을 걸어오신 선배님들도 누리지 못한 이 자리가 제게 허락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자농구 선수가 코트에서 보낸 시간이 온전히 존중받는 문화를 만드는 데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은퇴 투어를 조심스럽게 수락하게 됐다. 이 자리는 저 개인의 영광이 아닌, 한국 여자농구를 지켜온 모든 선수들의 땀방울에 대한 예우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치열한 순위 싸움을 진행 중인 가운데 한 선수의 은퇴를 너그럽게 배려하고 존중해 주신 각 구단 및 연맹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김정은의 농구 인생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나은행 여자 농구단 관계자는 "먼저 김정은의 은퇴 투어가 열릴 수 있게 동참해 주신 5개 구단 및 WKBL에 감사를 드린다"며 "김정은은 실력이 좋은 선수를 넘어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후배들에게 프로 선수로서 어떤 태도로 코트에 서야 하는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다. 그녀의 마지막 원정길이 승패를 떠나 그동안의 여정을 축하하고 존경을 표하는 축제의 장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의 은퇴 투어는 4일 삼성생명전(용인실내체육관), 7일 BNK전(부산사직실내체육관), 14일 우리은행전(아산이순신체육관), 23일 KB스타즈전(청주체육관) 그리고 오는 4월 1일 신한은행전(인천도원체육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