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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정관장이 공동 3위였던 원주 DB를 압도하며 공동 2위로 한단계 올라갔다. 반면 DB는 4위로 떨어졌다.
경기를 앞두고 DB 김주성 감독은 "(수비 1위인) 정관장의 공격적인 수비에 밀리면 힘들다"고 경계감을 나타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게다가 정관장 주장 박지훈은 직전 경기였던 SK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했지만, 이날 스타팅 멤버로 나설 정도로 의지를 보였고, 이는 동료들의 투지도 자극했다.
정관장은 전반부터 DB를 공수에서 완전히 압도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는 끝내 뒤집어지지 않았다. 정관장은 박지훈과 더불어 기용된 문유현 박정웅 등 신예 특급 가드 2인방이 DB 공수의 출발점인 이선 알바노를 로테이션을 강력하게 막아낸 것이 승리의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미친듯이 터진 3점포는 DB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기세를 탄 정관장의 압박은 3쿼터에도 누그러지지 않았다. 쿼터 시작 후 2분도 되지 않아 팀 파울 4개를 할 정도로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고, 이는 상대의 공격을 더욱 주눅들게 했다. 박정웅 문유현 박지훈을 중심으로 한 쓰리 가드 시스템에 팀의 주포인 오브라이언트를 쉬게 하고 워싱턴을 기용할 정도로 빠른 공수 트랜지션을 계속 가져갔고, 이는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신예 가드들의 거침없는 페인트존 공략에다 한승희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3-43,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정관장은 30분 이상을 뛴 선수가 1명도 없을 정도였고, 11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할 정도의 이상적인 팀 플레이를 완성시켰다. 3점슛은 33개 던져서 15개나 성공할 정도. 문유현이 본인의 커리어하이 동률인 20득점을 올렸고, 박정웅이 11득점, 워싱턴과 오브라이언트가 각각 10득점으로 뒤를 받치며 설 연휴를 맞아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DB는 정효근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알바노가 상대 가드진의 압박 수비에 철저히 막혀 5득점-2어시스트에 그쳤고, 엘런슨 역시 13득점에 그치며 대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