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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과 강이슬의 쌍포를 앞세워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꺾으며 FIBA 여자농구 월드컵 17회 연속 본선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당초 열세가 예상됐지만, 한국은 좋은 슛감과 함께 끈질긴 수비로 예상을 깬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쿼터 시작후 2분 넘게 득점을 하지 못하다, 박지수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비로소 물꼬를 텄다. 이어 14-16으로 뒤지던 1쿼터 종료 1분여를 앞두고 박지현이 3점포를 터트리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엔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3쿼터 중후반 2~4점차로 쫓기며 기세를 넘겨줄 위기가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강이슬과 박지현이 3점포를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켜갈 수 있었다. 박지현은 22득점-6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고, 강이슬도 팀내 가장 많은 33분46초를 소화하며 3점포 5개를 포함해 2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센터 박지수는 컨디션이 완전히 않은 상황에서도 27분31초를 소화하며 11득점-10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나이지리아의 장신 군단 사이에서 분전을 펼쳤다. 가드 허예은은 2득점에 그쳤지만, 대신 어시스트를 8개나 적재적소에 배달하며 제 역할을 했다.
경기를 마친 후 박수호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독일전에서 잘 이뤄지지 않았던 수비와 박스아웃에 더 신경을 쓰도록 했다. 공격에서는 드리블을 최소화하고 움직임을 통한 유기적인 공격 전개를 강조하는 등 공수의 움직임과 함께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좋았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에서도 자연스럽게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지리아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치른 두 경기를 잘 분석해 콜롬비아와 필리핀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훈 선수인 박지현은 "오늘 경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팀 에너지라고 생각한다. 경기하면서도 느꼈지만 (강)이슬 언니와 (최)이샘 언니가 중심을 잘 잡아줬고, 선수들 모두가 한 팀이 되어 뛰는 느낌이었다. 그런 분위기가 경기력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두 경기가 일정이 타이트한 만큼 회복에 더 신경 쓰면서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 좋았던 부분은 계속 이어가고 부족했던 부분은 빠르게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는 지난 11일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37대70으로 크게 패한데 이어, 13일 2차전에서도 프랑스에 48대88로 역시 대패하며 2패에 빠졌다. 필리핀도 12일 프랑스전에서 66대115, 13일 독일전에서 80대113으로 패하며 역시 2패를 기록중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