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13.5초 자유투 헌납→자유투 에어볼 대응. SK-정관장 고의패배 논란. 양팀 입장 "고의패배 의도 없다" vs 복수 관계자 "누가 봐도 이상한 경기"

기사입력

SK와 정관장의 경기장면. 사진제공=KBL
SK와 정관장의 경기장면. 사진제공=KBL
13.5초 자유투 헌납→자유투 에어볼 대응. SK-정관장 고의패배 논란. 양팀 입장 "고의패배 의도 없다" vs 복수 관계자 "누가 봐도 이상한 경기"
13.5초 자유투 헌납→자유투 에어볼 대응. SK-정관장 고의패배 논란. 양팀 입장 "고의패배 의도 없다" vs 복수 관계자 "누가 봐도 이상한 경기"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이 '고의패배 논란'에 휩싸였다.

SK와 정관장은 지난 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시즌 내내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인 두 팀. 하지만, 이날 경기의 승패는 큰 의미는 없었다.

정관장이 2위를 확정지은 상태였고, SK는 이기면 3위, 지면 4위를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DB와 동률이 되어도 올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기 때문에, SK는 승리할 경우 DB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3위가 가능했다.

그리고 정관장이 67-65로 승리를 거뒀다.

양팀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 부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창원 LG, 6강 진출을 확정지은 고양 소노 역시 주축들을 제외시키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묘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대진표가 바뀔 수 있었다.

정규리그 1위 LG는 4, 5위팀의 승자와 4강 맞대결을 펼치고, 2위 정관장은 3, 6위 팀의 승자와 4강에서 충돌한다. 5위는 소노, 6위는 KCC다.

3위가 되면 SK는 KCC를 만난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유독 약했다. 자밀 워니가 숀 롱과의 맞대결 상성에서 좋지 못했고, 불완전하지만 송교창 최준용의 포워드진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반면, 정규리그 1위 LG와의 경기에서는 자신감이 있다. LG 조상현 감독이 공개적으로 "SK가 가장 부담이 된다"고 말할 정도였다.

즉, SK가 우승 확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부담스러운 KCC를 6강에서 피하고, 4강에서 LG와 맞붙을 수 있는 4위에 위치하는 게 가장 유리하다는 계산이 설 수 있다.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프로 세계에서 이 확률은 정말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나왔다.

공교롭게도 65-65 동점 상황, 경기종료 13.5초를 남기고 정관장은 파울 자유투를 범했다. 팀 파울 상황이었기 때문에 자유투 2개를 헌납했다. 정상적 경기라면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자유투를 획득한 SK 루키 김명진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실패했다. 특히 2구째는 백보드를 때린 뒤 림에도 맞지 않았다.

그러자, 정관장은 작전타임을 부른 뒤 공격 패턴을 지시했고, 결국 승리를 확정짓는 2점슛을 성공시켰다. SK의 마지막 공격은 실패했다. 결국 이 경기는 '고의 패배 논란'이 일었다.

SK 측은 "경기 막판 석연치 않은 장면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일부러 지려는 의도는 없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코트에 들어섰고, 그로 인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정관장 측 역시 "핵심들을 제외한 경기라 어수선했다. 고의 패배 논란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주의를 많이 기울였다. 고의 탱킹 의도는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복수의 농구 관계자들은 "고의패배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특히 경기 막바지의 모습은 자연스럽지 않았다"고 했다.

KBL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면서도 신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KBL 관계자는 "경기 감독관 등 보고서를 취합해, 고의 패배 여부를 논의 중이다.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고의 패배가 짙다고 판단되면 재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