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그래도 믿는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치 존슨 감독은 베테랑 가드 디애런 팍스에 대해서 강조한 부분이다.
팍스는 파이널 시리즈 4차전에서 치명적 실수를 저질렀다.
샌안토니오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파이널(7전4선승제) 4차전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6-107로 패했다.
무려 29점 차 리드를 날려버린 뼈아픈 패배였다.
이날 승리했다면 2승2패.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홈 어드밴티지를 유지할 수 있었던 샌안토니오. 하지만, 이날 패배로 벼랑 끝에 섰다. 1승3패로,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빠졌다.
극과 극이었다.
샌안토니오는 너무나 안타까웠다. 특히 팍스는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뉴욕 닉스는 29점 차를 극복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스테판 캐슬의 공격리바운드에 의한 골밑 공략에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캐슬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다.
그리고 뉴욕의 공격. 뉴욕은 공격에 실패했다. 팍스가 스틸한 뒤 속공 찬스를 맞았다. 당시 경기종료 약 10초 정도를 남기고 있었다. 1점 차 리드를 잡은 샌안토니오는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유리한 것은 샌안토니오였다. 팍스가 레이업슛을 넣는다고 해도 3점 차 리드. 여전히 원 포제션이었다.
즉, 팍스가 다시 외곽으로 돌아나와서 시간을 끄는 게 맞았다. 급한 뉴욕이 파울을 쓰면, 파울 자유투를 얻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팍스는 그대로 림을 향해 올라갔고, 블록을 당했다. 뉴욕이 공격권을 잡아냈다. 결국 뉴욕은 마지막 공격에서 제일런 브런슨의 3점포가 실패하자, OG 아누노비가 플라잉 팁-인으로 기적적 역전승을 거뒀다. 팍스가 빌미을 완벽하게 제공했다. 거센 비판을 피할 순 없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 미치 존슨 감독은 13일 미국 ESPN을 비롯한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경기가 끝날 때 디애런 팍스가 농구공을 들고 있을 것이고, 그가 샌안토니오를 위해 수없이 해왔던 것처럼 반드시 좋은 경기를 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나는 소셜 미디어에 빠지지 않는다. 나는 거기에서 212번 해고됐고, 팍스는 72번 트레이드됐다. 사람마다 의견이 있지만, 나는 팍스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이런 행동은 매우 바람직하다. 팍스가 승부처에서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다.
팍스도, 미치 존슨도 웸반야마도 알고 있다. 단, 이미 지나간 일이다. 농구 팬은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이 부분을 견디고, 실수에 대한 대안을 내고, 다시 일어서는 것은 샌안토니오의 감독과 선수들의 몫이다. 진정한 프로페셔널리즘이다.
현 시점 팍스를 로스터에 제외할 수 없다. 팍스는 여전히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는 뉴욕 닉스를 공략할 수 있는 가드이고, 클러치 능력은 여전히 뛰어난 선수다.
팍스에 대한 거센 비판을 미치 존슨 감독이 변치 않은 신뢰를 보내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5차전을 대처하는 최선의 선택이다. 미치 존슨 감독이 팍스에 대한 신뢰도를 명확하게 표현한 핵심 이유다.
팍스 역시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 (나를 비판하는) 그런 프로그램은 안본다. 상관없다. 지금은 바꿀 수 있다.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고, 우리가 저지른 실수와 리드를 잃은 점, 그리고 경기 마무리가 부진한 부분을 계속 배우려한다'고 했다.
팀동료 데빈 바셀은 '수비에서 실수가 많았다. 소통이 부족했다. 하지만, 팍스와 캐슬이 림 어택을 가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생각한다. 우린 괜찮을 것이다'고 했고, 웸반야마는 '한 경기씩 분리해서 차근차근 가져가야 한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