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에 도전하고 있는 이현중(26·2m2).
최근 2경기는 아쉬웠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2026 NBA 서머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이현중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토마스&맥 센터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10분50초의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전반 단 1개의 리바운드만을 기록했던 이현중은 3쿼터 3점슛 하나를 성공시킨 뒤 4쿼터에 출전하지 않았다. 최종 기록은 3득점, 2리바운드.
지난 10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도 12분36초를 뛰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2025~2026시즌 일본 B.리그 나가사키 벨카에서 경기당 평균 17.4득점, 5.6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7.9%를 기록한 이현중은 이번 NBA 서머리그에서 야심차게 출발했다.
샌안토니오 브라이스 라이트 단장은 이현중의 B.리그 경기를 본 뒤 '당장 서머리그 선수로 계약하자'고 지시했고, 샌안토니오는 이현중 측에게 '진지하게 NBA 무대 진출을 위한 테스트로 서머리그에서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서머리그 클래식에서 마이애미 히트전 5득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 11득점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LA 레이커스전에서도 7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서머리그에서 샌안토니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코리스 윌리엄슨 감독은 이현중의 슈팅 능력을 인정하면서 '경기당 평균 7~8회의 3점슛을 시도하더라도 상관없다. 그의 슈팅 능력을 신뢰하고 있고, 스페이싱을 할 수 있는 위협적 존재"라고 했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샌안토니오 메인 볼 핸들러로 활약하고 있는 자코비 글레스피 역시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니캠프 때부터 대단한 슈팅 능력을 보여줬고, 팀원들이 모두 그의 슛을 신뢰한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부진으로 페이스가 약간 떨어진 상황이다.
아직 현지매체에서 냉정한 평가가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현중이 최근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3점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B.리그보다 훨씬 타이트한 클로즈드 아웃에 의한 컨테스트 수비를 꼽을 수 있다.
이현중의 슈팅 타이밍이나 슈팅 셀렉션은 상당히 좋다. 이번 서머리그에서도 여전히 견고한 모습이다. 하지만, 상대 수비는 이현중의 3점슛 강점을 잘 알고 있고, 오픈 찬스를 주지 않기 위해 빠르게 다가가(클로즈드 아웃) 슈팅을 방해하는(컨테스트) 동작을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현중은 상대의 강한 몸싸움을 버티면서 슈팅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즉, B.리그와 NBA 서머리그의 수비 속도와 높이 차이, 공수 몸싸움에 따른 밸런스의 미세한 흐트러짐이 3점슛 야투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태다.
윌리엄슨 감독이 살짝 언급하긴 했지만, 이현중이 NBA에 입성하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도 있다. 윌리엄슨 감독은 이현중의 슈팅 능력에 대해 극찬하면서도 '개인 수비력에서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지적은 가볍지 않다. NBA 무대에서 수비 능력이 약간이라도 떨어지면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현중의 스피드는 NBA 기준에서 평범한 수준. 스크린 대처 능력은 뛰어나지만, 스크린에 걸린 뒤 리버커리 상황에서 순간 스피드의 약점이 나오면서 순간적으로 공간을 내주는 모습들이 보인다. 이현중의 팀 디펜스와 활동력은 상당히 뛰어나지만, 개인 수비에서 약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으면 NBA 입성은 그만큼 멀어질 수 있다. NBA에 도전하고 있는 일본 가드 카와무라 유키가 수많은 장점 속에서도 결국 안정적으로 NBA에 안착하지 못하는 이유는 '작은 키에 의한 디펜스 약점'이 고질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번 서머리그에서 이현중은 헌신적 공수 겸장의 활동력, 팀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 슈팅 능력에 대해서는 인정을 받고 있다. 이전 서머리그와는 다른 행보다. 단, NBA 레벨에서도 통할 수 있는 거친 수비를 극복하는 3점슛 능력과 수비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