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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옷을 제대로 입을 수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이 같은 문제는 MBC 노조의 파업 여파로 생방송 무대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를 발굴하지 못한 채 설익은 방송을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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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2'가 방송가에 뜨거운 화두를 던지자 MBC는 지상파의 자존심을 버리고 아류작을 선보였다. 차별화된 기획의도도 없이 멘토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부실함을 눈가림했을 뿐이었다.
지난해 방송된 시즌1이 오디션 열풍에 편승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하더라도 한 차례 시행착오를 거친 만큼 시즌2는 뭔가 특별한 것을 보여줘야 했다. 하지만 MBC는 5명의 멘토만을 교체했을 뿐 지난해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컨셉트로 무미건조한 오디션을 거듭 내보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생방송 무대의 경우도 전문심사위원 평가와 골든티켓 제도를 추가한 것 외엔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다. 참가자들의 경연이 끝나고 멘토들이 내뱉는 소감도 여전히 천편일률적이고 이를 보고 듣는 참가자들의 표정이나 행동까지도 지난해와 판박이일 뿐이다.
긴장감 없는 진행 또한 도마위에 올랐다. 더욱이 노조 파업으로 인해 진행자가 오상진 아나운서에서 개그우먼 박미선으로 급히 교체되면서 어색한 분위기마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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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즌1에서는 백청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중국 연변 출신으로 국내에 체류하는 조선족들이 그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면서 핫한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시즌2에는 그와 같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킬 만한 참가자가 보이지 않는다. 배수정과 에릭남이 훌륭한 외모로 주목받고 있지만 팬덤을 형성할 만한 인기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구자명이 출중한 가창력으로 조명받고 있지만 그 또한 '슈퍼스타K2'의 허각과 같은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진 않다.
프로그램 구성이 엉성한 상황에서 그나마 참가자들의 면면이라도 화려하면 참고 봐 줄만 할 것인데 이 역시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형국이다. 더욱이 뒤늦게 Mnet에서 새롭게 선보인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코리아'가 독특한 구성으로 화제를 끌며 '위대한 탄생2'는 또 한번의 '굴욕'을 당하고 있다.
아류작의 한계를 벗지 못한 채 진화조차 되지 못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이 계속 봐 줄지 지켜볼 일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