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구벌에 프랑스 록 뮤지컬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4일 계명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연출 김재성)이 화제의 작품이다.
하나는 프랑스 뮤지컬답게 스타일로 풀어냈다. '노트르담 드 파리'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잘 알려진 프랑스 뮤지컬은 일명 '콘서트 뮤지컬' '체육관 뮤지컬'이라 불린다. 브로드웨이와 약간 달리 대형 체육관에서 음악 중심으로 풀어내 캐릭터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대사를 최소화하고 콘서트처럼 강력하고 다양한 뮤지컬 넘버 중심으로 극을 진행한다. 록 뮤지컬이 될 수 밖에 없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도 부드럽고 파워풀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작품을 이끌어간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깊고 풍부해지는 음악의 힘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기도 하다.
두번째는 모차르트 캐릭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다. 알다시피 모차르트는 천재 중의 천재이다. 묘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어 '외계인'이라 불릴 만큼 신비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대개의 작품들은 그를 어떤 면에서건 과장된, 그로테스크한 천재로 재현해내곤 했다. 하지만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천재이기 이전에 한 남자이자 인간이었던 모차르트의 내면에 집중한다. 그를 시기했던 살리에리나 그에게 순수한 사랑을 준 콘스탄체의 모습도 훨씬 현실감있게 그려냈다. 2년 전 선보인 오스트리아 뮤지컬 '모차르트!'도 인간 모차르트를 부각시켰지만 그 작품보다 더 '자연인'에 가깝다.
|
국내 라이선스 버전은 스토리를 너무 '친절하게' 소개한 느낌이다. 일장일단이 있어 보인다. '인간' 모차르트를 보여주려는 작품의 메시지는 더할 나위 없이 객석에 전달됐지만, 원작의 강렬한 스타일은 감소할 수 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어찌됐건 예술은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3월11일까지 공연한 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로 장소를 옮겨 3월30일부터 4월29일까지 공연한다. (주)TBC 제작.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