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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써니'가 되기 위한 조건은?"
'써니'는 어떻게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일을 해냈을까? '써니'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자.
'써니'와 맞붙었던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는 지난해 5월 19일 개봉했다. 5월 4일 개봉한 '써니'로선 15일 동안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어벤져스'와 같은 날 개봉한 '은교', 7일 늦게 개봉한 '코리아'와는 다르다.
이 대목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 새로운 할리우드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써니'의 순위가 내려앉지 않고 2위권을 유지했다는 것. 관객층의 차별성 때문이다. '써니'는 1980년대 복고 문화를 담아내면서 기성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대신 관객층이 겹치는 할리우드 영화는 관객을 나눠가질 수밖에 없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할리우드 영화들과 엎치락뒤치락 순위 싸움을 하던 '써니'가 6월말엔 꾸준히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6월 29일 '트랜스포머3'가 개봉하기 전까지 '써니'는 박스오피스에서 절대강자였다. 개봉한지 한 달이 넘게 지난 시점이었지만, '써니'가 영화적 완성도를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탄탄한 스토리의 힘이 꾸준한 인기의 원동력이 된 것.
'써니'는 7월 20일 한국영화 '고지전'과 '퀵'이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한편 '어벤져스'에 이어 오는 24일엔 '맨인블랙3'가 개봉한다. 한국영화가 쉽지 않은 싸움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교', '코리아' 등 한국영화에 대한 평이 나쁘지 않고,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만큼 반전도 기대해볼 만 하다. 오는 17일엔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 '돈의 맛'과 이선균-류승룡-임수정 주연의 '내 아내의 모든 것'이 개봉한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