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이 주말극이 아니다! 제2의 현빈 또 나올까?

기사입력 2012-05-15 16:07


'신사의 품격' 스틸컷. 사진제공=화앤담픽처스

'닥터진' 스틸컷. 사진제공=MBC

어느 틈엔가 주말극이 달라졌다.

가부장적 아버지와 층층시하 시집살이를 하는 어머니 그리고 각자 개성 강한 형제자매.

이런 전형적인 인물이 등장하는 가족드라마가 점차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를 톱스타가 등장하는 미니시리즈풍의 드라마들이 차지하고 있다.

근래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바로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대한민국 대표 미시 배우로 연하의 남자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던 김남주가 주인공을 맡아 전형적인 가족드라마의 틀을 깼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대가족 중심의 인물 구성을 보이고 있지만 현실 비틀기를 통해 남다른 시대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보기에 거부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코믹 설정과 패러디, 카메오 열전 등으로 젊은 감각을 유지했다.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으로 찰떡 호흡을 과시했던 박지은 작가와 김남주의 색깔이 잘 배어나며 주말극이지만 '주말극스럽지 않은' 작품으로 거듭난 것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스틸컷. 사진제공=로고스필름
주말극으로선 이례적으로 대박을 터트린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신우철 PD 콤비가 선보이는 SBS 새 주말특별기획 '신사의 품격' 또한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한다.

12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톱스타 장동건이 주인공으로 나서 중년의 로맨스를 그려내는 이 작품 또한 작가와 연출자의 성향으로 볼 때 미니시리즈풍의 트렌디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시놉시스와 출연진을 고려하면 '시크릿 가든' 때와 비교해 시청 연령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제작진 특유의 정서와 감각에 장동건-김하늘 두 톱스타의 로맨스가 더해지면 드라마는 이미 주말극 느낌이 아니다. 김은숙 작가는 평소 주말 시간대 편성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가에서는 이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이기다.

한편 송승헌, 박민영, JYJ 김재중, 이범수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MBC 주말특별기획 '닥터진'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신사의 품격'과 첫 방송 날짜와 시간이 겹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닥터진' 역시 주말 안방극장에서 보기 드문 초호화 캐스팅과 함께 최근 방송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타임슬립을 소재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처럼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작품들이 주말극으로 적극 편성되면서 미니시리즈 중심의 주중 드라마 못지 않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과거 김수현, 문영남, 임성한 작가 등이 주로 히트를 쳤던 주말극 부문에서 젊은 감각을 지닌 신진 작가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면서 이제 주말극의 분위기도 한층 달라졌다"며 "앞으로 주말이 드라마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MBC '내 마음이 들리니?' '신들의 만찬' SBS '바보 엄마' 등의 빠른 전개와 젊은 감각을 추구하는 미니시리즈 혹은 중편 드라마 형식의 주말극이 안방극장을 점령하는 분위기다. '제2의 현빈'이 탄생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고 있는 셈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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