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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회피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무열의 소속사 대표가 김무열의 과거사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2003년 결국 흔히 말하는 산동네 판잣집으로 이사를 갑니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0만원 짜리 입니다. 지인들이 집앞에 쌀과 기름을 가져다 줘서 살았습니다"라며 "2005~2007년엔 연기와 아르바이트를 계속 병행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처음 돈을 법니다. 월 평균 60만원 남짓 됩니다. 복학을 했지만 또 한학기만에 휴학을 하게 됩니다. 2006년엔 연기로 번돈이 6개월 (다리를 다쳐서 6개월은 허탕을 쳤습니다)에 200만원 정도였다고 합니다"라고 했다.
또 "2007~2008년 뮤지컬 '쓰릴미'로 무명에서 벗어납니다. 언론에서 발표한 억대 연봉을 받았다는 시기가 이즈음 입니다. 듣기에 커보이지만 십년 가난을 극복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버는 족족 빚을 갚고 병원비를 감당해야합니다. 이미 2002년에 진 빚 3억원이 그대로 있는 와중에 이자와 아버지의 수술비, 치료비,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추가로 대출도 받고, 사채도 쓰고, 친척, 지인으로부터 돈을 빌려서 치료와 기본적인 생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이 해 아버지는 암을 선고 받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2011년 초 한 지인이 '가정이 어려워서 힘들게 사는데 도와주면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며 김무열 군을 제게 소개시켜줬습니다. 당시에도 무열은 빚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고 저는 매니지먼트 계약 대신 후원계약을 합니다. 그가 기본적인 생계 걱정을 하지 않도록 조건없이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야만 할 가정형편이었습니다"라며 "얼마전 무열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만들려고 거래 은행을 찾았으나 은행에서 거절당했습니다. 학자금대출, 저축은행 대출등으로 얼룩진 그의 금융 이력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카드회사에 사정을 하고 카드사에 있는 제 지인이 보증을 서게 해서 겨우 만들어서 선물로 줬습니다. 소득이 있는 젊은이는 누구나 만드는 그 카드를 못 만들어서 제게 창피해했던 게 불과 한 달전 일입니다"고 전했다.
여 대표는 "저도 막연히 알고 있던 무열이 가정사를 이번 논란을 계기로 처음 자세히 듣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계속 우셨고 옆에 있던 지인들 - 무열이 살던 판자집 앞에 쌀과 기름을 놓고 가셨다던 - 도 함께 울었습니다. 무열의 가족으로부터 이런 궁색한 옛날 이야기를 외부에 해도 좋다는 허락을 겨우 받았습니다만. 제 배우이자 친구인 무열이의 이런 개인사를 공개적으로 얘기해야하는 상황에 큰 슬픔과 자괴감을 느낍니다"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