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대박' 기대케 하는 몇 가지 징후들

기사입력 2012-06-28 15:41



올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 '도둑들'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을까. 몇 가지 징후들이 보인다.

오는 7월 25일 개봉하는 '도둑들' 측은 언론 시사회를 개봉 2주 전쯤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앞서 3주 전 언론 시사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했다. 후반 작업 일정이 빡빡해 애초 계획보다 미뤄지긴 했지만, 개봉 3주 전에 언론 시사회를 개최한다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화계에선 화제가 됐다. 다른 영화의 경우 짧으면 개봉 1주일 전, 길면 2주일 전에 언론 시사회를 여는 것이 보통이다.

언론 시사회를 빨리 한다는 것은 개봉 전부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를 알려 흥행을 위한 단단한 기초 체력을 다지겠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게 웬만큼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언론 시사회가 끝나면 각종 매체에서 영화에 대한 평을 내놓게 된다. 하지만 전반적인 평이 나쁠 경우, 관객들은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개봉까지 남은 기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안 좋은 입소문이 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진다. 개봉을 한 달 가량 앞둔 상황에서 혹평이 쏟아져버린다면 그 영화의 흥행 여부는 이미 결판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영화에 자신이 있다면 언론 시사회를 빨리 하고, 자신이 없으면 최대한 개봉일 직전에 시사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도둑들'은 영화의 재미나 완성도가 그만큼 뛰어난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둑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월 19일 개봉해 맞대결을 펼칠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함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화려한 캐스팅이 화제다. 이 영화엔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 때문에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맷 데이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던 영화 '오션스 일레븐'에 빗대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중 전지현은 결혼 후 첫 작품이란 점에서, 김수현은 MBC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뒤 첫 영화 출연이란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 등 중국 배우들이 출연해 한국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또 범죄물에 능한 최동훈 감독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연출했다는 점도 든든하다. 최 감독은 지금까지 '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등을 연출했다. '범죄의 재구성'으로 212만 9358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공식통계 기준), '타짜'로 684만 7777명, '전우치'로 613만 6928명을 동원한 흥행 감독이다. 최 감독과 톱배우들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혜수는 '타짜'에서, 김윤석은 '타짜'와 '전우치'에서 이미 최 감독과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최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고 캐스팅을 할 때 이 분들이 함께 했으며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만나서 술을 마시는데 두려움이 엄습하더라. 이런 배우들을 데리고 '나만 잘하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었지만 즐거움만은 가장 컸던 영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션스 일레븐'보다는 '범죄의 재구성'이나 '타짜'와 비슷한 영화다. 한 번도 '오션스 일레븐'을 신경쓰거나 다르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단, '오션스 일레븐'보다 더 재밌게 찍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도둑들'은 개봉 전 중국, 홍콩, 태국 등 아시아 8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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