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이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담은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극본 한아름, 연출 권호성, 작·편곡 오상준)을 오는 8월 10~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솔직하고 담백한 언어로 표현된 윤동주의 명시에 한아름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했다. 독립운동을 중심에 둔 윤동주 일대기가 아닌 역사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린 한 청년의 고민과 갈등에 포커스를 맞췄다.
1930~40년대의 일제 시대상을 반영한 무대에 현실과 초현실이 공존한다. 윤동주 위에는 항상 달이 등장한다. 달은 윤동주가 시를 쓰거나 사색하는 밤에 언제나 함께 하며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동시에 조선을 강압하던 일제의 무게이다. 판타지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할 달은 얇은 초승달에서 내적갈등과 역사의 혼돈이 커질수록 보름달로 몸집을 키워가다가 윤동주의 죽음을 통해 파괴된다.
총 21개의 다양한 뮤직넘버가 전편을 수놓는다. 군가, 창가, 모던이라는 틀을 적절하게 결합하였으며 윤동주라는 인물을 좀 더 상징화하여, 시대의 아픔을 겪었던 조선의 청년, 민족의식 등을 음악 속에 담아내려고 시도하였다. 박영수 김형기 이시후 김백현 김혜원 등 출연.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