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방극장은 반전 코드가 대세

기사입력 2012-07-04 18:14


사진제공=SBS

요즘 안방극장의 키워드로 반전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토리의 반전, 캐릭터의 반전이 TV 드라마의 흥행 코드로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최고는 SBS 월화극 '추적자 THE CHASER'. 이 드라마는 매회 예측을 빗나가는 반전 스토리와 캐릭터의 변화로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시작은 대권주자 강동윤(김상중)의 아내 서지수(김성령)가 낸 교통사고로 인해 거대권력과 소시민이 대결을 벌이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강력계 형사 백홍석(손현주)이 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드라마는 더욱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절대 권력으로 생각됐던 강동윤 위에 더 막강한 힘을 가진 장인 서회장(박근형)이 존재하고, '절대 충성'을 믿었던 비서 신혜라(장신영)의 변심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백홍석의 주변 인물들 역시 마찬가지. 친구인 의사가 돈 때문에 자신을 배신하고, 성격 좋은 직속상관마저 어둠의 세력과 손을 잡는다. 하루만에 전세가 역전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추격전이 벌어지면서 드라마의 제목인 '추적자'가 백홍석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한다.


'유령' 방송화면 캡처

'넝쿨째 굴어온 당신' 방송화면 캡처
SBS 수목극 '유령' 역시 반전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최다니엘이 단 2회만에 죽는 배역을 소화했다는 것이 첫 번째 큰 반전이었다. 소지섭과의 '페이스 오프' 설정 때문에 그는 짧은 등장이었지만 극의 큰 흐림을 잡고 가는 주요 배역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유령'은 수사물의 특성상 매회 반전의 에피소드가 있는 것은 물론, 경찰 내부에 범죄 세력에 동조하는 인물이 있다는 복선을 깔아놓으며 시선을 유도했다. 29일 방송에서 그 인물이 권해효(한영석 역)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향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첫회에서 등장했던 살인사건의 진범 조현민(엄기준)을 일찌감치 노출시킨 상황에서 또 다른 극적 반전이 기다려진다.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도 다양한 반전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시부모 없이 살 것으로 믿었던 여주인공 차윤희(김남주) 앞에 시할머니와 시누이들 그리고 시삼촌 가족까지 포함해 대가족을 이룬 시댁이 등장한 것. 반전의 복선을 깔고 드라마는 출발했다. 이후 차윤희의 남편 방귀남(유준상)이 어린 시절 실종된 이유가 작은 어머니 때문이라는 설정으로 또 한 번 반전을 선사했다. 또 차윤희와는 사사건건 부딪치는 '밉상 시누이' 방말숙(오연서)이 그녀의 동생 세광(강민혁)과 사귀면서 두 사람의 전세가 역전되는 재미있는 상황 역시 반전 아닌 반전이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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