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형돈이와 대준이'는 뜨고 'UV'는 지는 이유는?

기사입력 2012-07-05 21:07


UV. 스포츠조선DB

'개가수(개그맨+가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더걸스 에프엑스 등 대형 가수들의 컴백 속에서도 꿋꿋하게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며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하지만 모든 이들이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아니다. 팀에 따라 그 희미가 극명하게 교차하는 이유를 짚어봤다.


형돈이와 대준이. 사진제공=Mnet
UV 지고, 형돈이와 대준이 뜨고

대표적인 인기 '개가수'로는 UV, 형돈이와 대준이, 용감한녀석들을 꼽을 수 있다. 2010년 '쿨하지 못해 미안해'로 데뷔한 UV는 2011년 박진영과 함께 '이태원 프리덤'을 발표,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 주간차트에서 10주간 100위권 안에 안착하며 인기 방점을 찍었다(최고 기록 2011년 4월 3주차 13위). 온라인 스트리밍, 다운로드와 BGM 판매량, 모바일 서비스를 기준으로 집계한 누적 가온지수는 1억 2777만 5728점. 하지만 곧바로 발표한 '후아이엠'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용감한녀석들은 공개 직후 주간 차트 5위를 차지한 '기다려 그리고 준비해'를 11주간 100위권 안에 입성시켰다. 누적 가온지수는 1억 687만 6080점. UV에 뒤지지 않는 수치다. 여기에 '아이돈케어'(최고 기록 5월 3주차 2위)까지 6주 연속 50위권에 진입시키며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형돈이와 대준이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이들은 빅뱅 원더걸스 에프엑스 등 가요계 거대 공룡들의 컴백 속에서도 '안좋을때 들으면 더 안좋은 노래'(최고 기록 6월 3주차 4위)로 3주 연속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3주간 누적 가온지수는 8337만 5366점. UV '이태원 프리덤'이 공개 3주차에 기록했던 6190만 721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밖에 '올림픽대로' '되냐안되냐' '한심포차' 등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 용감한녀석들 멤버. 왼쪽부터 양선일 정태호 신보라 박성광.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
똑같은 '개가수', 엇갈린 희비 곡선 왜?

세 팀 모두 개그맨이 주축이 된 그룹이란 점과 힙합 장르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 전문 가수 못지않은 음악성과 솔직하고 재치 있는 가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특히 UV, 형돈이와 대준이는 인기 개그맨과 뮤지션의 결합이란 점에서 더 닮은꼴이다. 다른 점이 한가지 있다면, 방송 출연 정도다. UV의 히트곡 집행유애는 Mnet 페이크 다큐 'UV신드롬' 방송 시기(2010년 7월 14일~9월 8일)에, '이태원 프리덤'은 'UV 신드롬 비긴즈' 방송 시기(2011년 3월 22일~5월 17일)에 탄생했다. 하지만 형돈이와 대준이는 음반 발표 외에는 이렇다 할 방송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SBS '이효리와 정재형의 유앤아이'에 출연한 것이 전부다. 그런데도 오히려 UV보다 더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있는 이유가 뭘까?


관계자들은 UV의 희소가치가 떨어졌다는데 주목했다. UV의 탄생은 충격이었다. 개그맨과 가수가 팀을 꾸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음반제작 및 데뷔기를 다룬다는 형식은 신선했다. 기존 가수들은 소화하기 어려웠던 솔직한 가사 역시 인기 요인이었다. 그러나 비슷한 팀들이 연달아 데뷔하면서 대중의 관심도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대외적인 상황도 한몫했다. 뮤지와 데프콘 모두 각각 인디씬과 힙합씬에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갖춘 인물이지만 '메이저'는 아니다. 그래서 두 팀의 인지도는 유세윤과 정형돈에게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MBC 노조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유례없는 장기간 결방을 맞은 가운데 정형돈의 목소리는 '무한도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것.

음악 자체도 선호도를 가른다. UV가 유세윤이 수년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건방진'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갔지만, 형돈이와 대준이는 음악성에 집중했다. 정형돈의 코믹한 애드리브와 데프콘의 정통 랩이 어우러지면서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는 평이다. 한 관계자는 "아무리 '개가수'라도 대중의 듣는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음악성도 중요하다. 그래서 캐릭터로 승부수를 거는 데는 한계가 있다. 당장 인기만 믿고 한가지 캐릭터를 고수하기보다는 새로운 요소를 가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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