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무한도전' 런던행? 티켓도 없다"

기사입력 2012-07-17 16:15



MBC 파업 사태가 171일 만에 종료되고 18일 오전 9시부로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가 결정된 가운데 '무한도전'의 방송 재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무한도전'은 노조가 지난 1월 30일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내걸고 파업에 돌입한 직후부터 이달 14일까지 24주 연속 결방되면서 '파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파업이 중단된 만큼 21일부터는 정상 방송이 가능해질 전망. '하하와 홍철의 대결' 3편을 통해 최종 결과를 마침내 확인할 수 있게 된 셈이다.

17일 오전에 열린 조합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파업 잠정 중단이 결정된 후 MBC 여의도 사옥에서 '무한도전'의 수장 김태호 PD를 만날 수 있었다. 김태호 PD는 프로그램 재시동 준비를 위해 예능국의 호출을 받아 회의하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후의 방송 계획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이 늘 녹화를 하던 목요일에 오프닝 촬영을 할 거라는 얘기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날은 하하, 홍철, 형돈이 CF 촬영이 잡혀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며 "2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못다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잠깐이라도 짬을 내서 멤버들을 모으려 한다"고 말했다.

파업 종료가 가시화된 후 김태호 PD가 편집실에서 하하와 홍철의 대결 3편 편집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잠시 후배들을 만나러 간 것일 뿐"이라고 부인했다.

현재 확보된 녹화 분량은 하하와 홍철의 대결 편과 게스트 이나영 출연분이 전부. 김태호 PD는 "앞으로 어떤 아이템으로 녹화할지 결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 그동안 밖에서 보는 눈이 많아서 작가들과 잘 만나지도 않았다. 이제서야 작가들을 모으고 멤버들의 스케줄을 조율하기 시작했고 조연출도 전부 바뀌었기 때문에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런던올림픽 촬영에 대해서도 "티켓도 마련되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했다. 1월 초에 런던행 직항편을 예약했지만 파업에 돌입한 후 5월에 티켓이 취소됐고 1회 경유하는 티켓마저 놓쳐서 현재는 티켓과 숙소, 현지 코디네이터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 그러나 사측에서는 파업이 종료된 만큼 '무한도전' 측에 런던행을 강력히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호 PD는 "여러번 경유해서 가는 티켓이라도 구한다면 런던에 갈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런던에서 뭘 할지 아이템도 전혀 준비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갈 수 있겠나. 위에서는 무작정 가서 부딪히는 게 '무한도전' 아니냐고 하는데 아무것이나 할 수는 없지 않겠나. 이 문제에 대해서도 윗선과 상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호 PD는 파업 전보다 다소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파업 기간 등산을 열심히 한 덕분에 5kg 정도 줄었다는 설명. 김태호 PD는 "시청자들에게는 프로그램으로 인사하겠다"고 덧붙였다.

24주간 결방되며 시청률이 3%대까지 떨어진 '무한도전'이 25주 만에 복귀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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