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축구 선수 안정환이 15일 방송하는 KBS2 '승승장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해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이날 '승승장구'의 마지막 게스트로 참여한 안정환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학창시절, 선배가 축구부에 나를 추천했었는데, 운동이 끝나면 우유와 빵을 주더라. 그게 먹고 싶어서 축구부 생활을 계속하게 됐다"고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릴 적,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이 늦었던 판자촌 동네에 살았었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집은 제일 높은 곳에 있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5일 내내 학교에 같은 옷을 입고 갔다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던 적도 있었다"며 "어린 마음에 자존심이 상해서 '난 똑같은 옷이 5벌이 있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안정환은 "사실 나는 지금까지 축구를 즐기면서 했던 적이 없었다"며 자신의 다사다난했던 축구 인생을 털어놨고, "어려운 집안환경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런 환경 때문에 더 노력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덧붙여 안정환은 "축구가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가져다줬기 때문에 매순간 축구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K리그 홍보대사도 맡게 됐다. 1명이라도 관중들이 더 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직접 전국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K리그를 홍보했다"고 전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은 "심지어 1년에 한번씩 아이들이 준비해서 부모님께 보여주는 학교콘서트가 있는데, K리그 홍보대사 일정이 있다며 참석하지 못해서 아이가 많이
실망했었다. 팬들과 약속했기 때문에 지켜야한다고 하기에 보내줬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2010년 2월 2일에 첫 방송을 시작, 3년 여간 게스트 총 156명, 몰래 온 손님 총 288명을 초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스타들의 인생스토리와 속 깊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착한 토크쇼로 호평을 받은 '승승장구'는 안정환, 이혜원 부부의 이야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날 녹화를 마무리하며 MC들은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게스트, 자신에게 승승장구란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그동안의 이야기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