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 것 같은 다섯 남자가 '책 읽는 예능'에 도전한다. 2013년 KBS의 '첫번째 출시 상품'인 '달빛 프린스'다. 강호동을 필두로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이 뭉쳤다.
'달빛 프린스'는 게스트가 소개하는 한 권의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는 '북 토크쇼'를 표방한다. 책 소개에 뒤따르는 수익금 일부는 게스트가 선정한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탁재훈 또한 "MC들이 독서광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이 재미 없었을 것"이라며 "책을 읽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책 얘기를 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소개했다. 이어 "MC들이 멋쩍으니까 비밀리에 큰 각오를 하고 책을 읽고 있는 걸로 안다. 제작진으로부터 매주 두세 권의 책을 받지만, 나는 억지로 읽지는 않겠다. 시간이 되면 읽고, 모르면 모르는 대로 방송에 임하겠다. 다섯이 어우려지기 위해 각자의 캐릭터를 잡는 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달빛 프린스'는 '승승장구' 후속으로 화요일 오후 11시대 편성돼, 강호동에겐 친정이나 다름없는 SBS '강심장'과 정면대결을 하게 됐다. 강호동은 "편성은 내 능력밖의 일"이라고 조심스러워하면서 "그동안 맏형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었다면 이번엔 탁재훈 형을 모시고 진행하게 돼 불편함도 있겠지만, 그 불편함이 또다른 필요를 만들어낼 거고 색다른 하모니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유재석과의 비교에서 대해서는 "예전에 수상 소감으로 '내 인생 최고의 극찬은 유재석 라이벌이란 말'이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런 비교가 영광스럽고 부끄럽지만 앞으로도 그 비교가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공부하겠다"고 겸손해했다.
과거 책을 소재로 했던 MBC '느낌표-책을 읽읍시다'는 사회 전반에 독서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사랑 받았지만 책 선정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달빛 프린스' 또한 방송의 영향력이 출판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이PD는 "우리 프로그램은 '느낌표'와 달리 매주 책이 바뀐다. 출판계와 사전 미팅도 많이 했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과 관련해 후속 작업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호동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큰 목소리로 "화이팅"을 외쳤다. 탁재훈은 스스로 '특수요원'을 자처하며 "강호동을 방해하기 위해 투입됐는데, 강호동이 이 교란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봐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2일 첫 방송될 '달빛 프린스'는 게스트 이서진이 소개하는 황석영 작가의 소설 '개밥바라기별'을 주제로 꾸며진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