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5·18 광주항쟁, 어린 세대도 제대로 알아야…" 개념발언

최종수정 2013-01-21 08:53

스피드가 '잇츠 오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성민 세준 태운 종국 유환 정우 태하.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캔디형 아이돌'이 등장했다.

정우 유환 태운 태하 세준 종국 성민으로 구성된 7인조 보이그룹 스피드가 '잇츠 오버'로 화려한 귀환을 알린 것. 지난해 티아라 '러비더비' 남자 버전을 발표해 정식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들이 새 얼굴들과 함께 본격 가요계 점령에 나섰다.


'잇츠오버' 드라마타이즈 뮤직비디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5·18 광주민주화항쟁, 어린 세대도 제대로 알아야…

스피드의 데뷔 직전 프로모션에서 가장 큰 반향을 몰고 왔던 것은 역시 뮤직비디오다. 이들은 타이틀곡 '슬픈약속'과 '잇츠오버' 뮤직비디오를 댄스 버전과 드라마 버전으로 나눠 제작했는데, 드라마 버전에서는 5·18광주민주화항쟁(이하 5·18)을 배경으로 삼아 화제를 모았다.


'잇츠오버' 드라마 타이즈 뮤직비디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5·18은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비극적 사건인데다 아직도 북한의 개입 사실, 항쟁의 성격 등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그래서 5·18을 다룬 영화 '26년'이 박스오피스 합격점을 받고도 갖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런데 갓 데뷔한 신인이 겁도 없이 5·18을 전면에 내세운 것. 유환은 "나는 고향이 광주인데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5·18에 참여하셨었다. 그래서 5·18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사건의 경위와 내용을 알고는 있었다. 이번에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도 직접 가서 출연도 했는데 직접 보고 많이 놀랐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그러나 역시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는 것은 부담 백배다. 유환은 "자극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고 민감한 부분이라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러나 어느 한 지역을 위한 영상이 아니라 이 시대 광주에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태하는 "부담스럽긴 했다. 하지만 전 국민이 알아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스피드는 이번 앨범 수익금을 전부 5·18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스피드.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캔디형 아이돌, 외로워도 슬퍼도…


스피드는 유독 인생의 쓴맛을 많이 봤다. 정우 태운 성민은 남녀공학으로 데뷔했으나 1년 여 만에 활동을 접어야 했다. 정우는 "기대를 받으며 데뷔 준비를 하는 연습생 시절과는 천지차이인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1년이 10년 같았다"고 당시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유환은 4년 동안 빅스타 데뷔 준비를 했지만 SBS-MTV '빅스타쇼'에서 최종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태하 역시 에이젝스 데뷔 준비를 하던 중 팀에서 나오게 됐다. 종국은 Mnet '슈퍼스타K 3'를 통해 캐스팅 된 케이스. 당초 지난해 9월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몇 차례 데뷔는 연기됐고 그때마다 마음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스피드.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현 멤버로 스피드란 팀을 꾸리고 데뷔 준비에 돌입한 뒤에도 평탄치 않았다. 눈물 젖은 일본행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데뷔 전 Mnet '스피드의 폴라리스를 꿈꾸다'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루는 직접 돈을 벌어 일본에 가서 도쿄 시티홀에서 열리는 티아라 공연 오프닝에 출연하는 미션을 받았다. 멤버들이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서 항공권을 구매, 무작정 일본에 갔다. 의상과 메이크업까지 손수 준비해 티아라를 만나 오프닝 출연 승낙도 받아냈다. 그런데 공연 비자가 없었다. 태운은 "1500석 이상 공연은 공연 비자가 있어야 했는데 얘기해 주는 사람도 없었고, 우리도 처음이었으니 그걸 몰랐다. 결국 리허설 할 때 아무도 없는 무대에 올라갔다. 눈물이 났다"고 회상했다. 유환 역시 "다른 멤버들도 다 울면서 내려왔다. 그때 우리끼리 약속했다. 지금은 관객석 없는 무대에서 공연하지만, 나중엔 도쿄돔을 채울 수 있는 그런 팀이 되자고 정했다"고 전했다.


스피드.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스피드는? 솔직당당한 그룹!

스피드는 17일 Mn 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잇츠 오버' 데뷔 무대를 꾸몄다. '잇츠 오버'는 신사동호랭이, 김태주 프로듀서, 휴우의 합작품으로 기승전결이 뚜렷한 멜로디 라인과 세미 복고적 사운드, 박보영의 섬세한 보이스가 더해진 일렉트로닉 댄스곡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화려한 킹텃 안무. 무려 7개월간 일본인 킹텃 챔피언에게 기본 트레이닝을 받았고, 3달 반을 안무 연습만 했다. 태운은 "킹텃은 방송용 댄스가 아니라 스트릿 댄스다. 스트릿 댄스 중에서도 마니아층이 즐겨 찾는다. 아이돌이 엄두내기 힘든 안무라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피드.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해당 안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과감한 희생이 뒤따랐다. 무려 16마디에 걸친 랩을 도려내고 오직 퍼포먼스만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 유환은 "랩이나 노래가 들어가야 할 부분인데 아무래도 허전했다. 대중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걱정이 되긴 한다. 하지만 사장님이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을 때 만들어 놓은 노래와 춤보다 업그레이드 된 그룹이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뮤직비디오와는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스피드의 목표는 크게 2가지. 신인상과 단독 공연이다. 눈물 젖은 비행기를 타본 탓에 국내는 물론 일본 부도칸과 도쿄돔에도 꼭 서고 싶다고. 태운은 "우리는 색다른 느낌이 많다. 숨기지 않고 솔직한 그룹이 되고 싶고, 또 그게 우리의 매력이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