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요계를 양분하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주말 맞대결을 벌였다.
양사의 대표 가수들이 올림픽공원내에 있는 공연장에서 주말에 동시에 콘서트를 연 것. SM은 '아시아의 별' 보아가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고, YG는 'K-POP 대표주자' 빅뱅이 월드투어의 마지막 무대를 선사한 만큼 한치의 양보없는 자존심 경쟁이 펼쳐졌다.
공연장이 불과 5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만큼 지하철 역부터 양쪽 팬들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도 볼거리. 각자 응원하는 가수의 플래카드를 들고 서둘러 공연장으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공통점은 보아, 빅뱅 모두 월드스타 답게 여기저기서 일본어와 중국어가 수시로 들릴 정도로 해외 팬들이 많이 공연장을 찾았다.
지난 2000년 'ID;Peace B'로 데뷔한 이래 국내에서 처음 단독 공연을 연 보아는 열정적인 라이브와 탁월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생생한 라이브 밴드 연주를 통해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콘서트의 매력을 더욱 배가 시켰으며 댄스 포퍼먼스 무대는 물론 어쿠스틱한 발라드, 파워풀한 록 등 다양한 음악 색깔을 보여줬다.
특히 새로운 자작곡 '그런 너'도 첫 공개해 '온리 원'에 이어 다시 한번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 줬다.
한국가수 사상 최대 규모인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빅뱅은 서울 공연을 끝으로 '얼라이브 투어'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전세계 12개국 24개 도시 48회 공연을 모두 매진 시킬 만큼 완성도를 자랑한 공연인만큼 객석의 반응은 열기 그 자체였다.
'투나잇'으로 시작된 공연은 총 23곡이 계속 되는 동안 관객들을 모두 일어서 춤을 추게 만들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다. 특히 다섯 멤버의 개성이 무대 여기저기서 폭발하며 관객들은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보아와 빅뱅의 주말 올림픽공원 맞대결은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K-POP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어느 한쪽의 승리를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