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을 가득 채운 거미줄로 지난해 대학로에 화제를 불러모았던 연극 'THE GAME-죄와 벌'(연출 김원석)이 앙코르된다.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HANPAC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거장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새롭게 해석한 이 작품은 무엇보다 무대와 객석을 넘나들며 바닥에서 천장까지 연결된 거미줄로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들은 거대한 거미줄 속에 사로잡힌다. 거대한 거미줄은 분노와 공포, 두려움으로 다가와 심리적인 압박을 가한다. 배우와 관객을 모두 옭아매는 거미줄 속에서 관객들은 도스토예프스키가 제기한 죄와 벌의 의미를 색다르게 수용한다. 올해 공연에선 거미줄이 극장 밖으로까지 나온다. 입구와 로비, 사방을 옭아매며 연극의 의미를 확장한다.
지난해에 이어 뽀르삐리 검사 역에 연기파 배우 남명렬, 라스꼴리니꼬프 역에 젊은 배우 오경태가 나서 불꽃튀는 연기대결을 펼친다.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 악독한 전당포 주인과 그녀의 여동생이 도끼에 찍혀 살해된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뽀르피리는 범인이 라스꼴리니꼬프라고 확신하지만 물증이 없다. 뽀르피리는 라스꼴리니꼬프의 사방에 거미줄을 쳐놓고 그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리지만 라스꼴리니꼬프는 쉽사리 그의 회유와 강압에 넘어가지 않는다. 두사람은 심증과 물증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심리게임을 벌인다.
주최 명품극단. (02)3673-2003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