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도 마찬가지. 첫째와 둘째 아들이 쓴 편지의 내용은 여느 집안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을 느끼게 한 편지였다. "잘못한 것을 다시 못 할 만큼 혼내 주신 것 감사해요"라는 말에 포함된 장난기. "TV에 나오는 모습으로 우리 집에 와주세요"라는 말은 개그맨의 개그 감을 뛰어넘는 감각이었다.
|
김성령이 외길인생이며 거절의 여왕인 것은 그녀의 기본 품성을 알게 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어떤 일이 있으면 오로지 그 일에 몰입하는 몰입도는 때로 오해도 사지만, 그 하나에 미쳐 해내고야 만다는 그녀의 모습은 놀라움이었으며, '참! 욕심도 없구나!'라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했다.
보통 일반적인 스타들의 모습이라면 한 번 인기를 얻으면 몰려오는 모든 것을 다 소화하려 과욕을 부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하는데, 김성령은 그렇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하지 않고, 이 드라마를 하면 저 영화를 하지 않고! 매번 이런 식이 김성령이 털어놓은 자신의 모습이었다.
미스코리아로 시작해 수많은 방송을 하면서 때로는 자만도 했지만, 어느 순간 자만을 꺾은 것은 돌고 도는 인생의 진리 때문. 이러면 안 되겠구나! 를 생각한 이후 늦게나마 다시 시작한 교육열과 열정은 결국 대학 입학과 졸업을 하게 했고, 연극과 연기에 꾸준히 도전해 더 나은 연기자로의 발전을 하려는 노력은 결실을 맺어 지금에 와서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
2010년 드라마 <이웃집 웬수>를 하며 박근형 선배에게 들은 연기 지적에 정신이 번쩍 났다는 김성령은, "내 연기가 부족한데 사람들이 말을 안 한 거구나"라고 느꼈다는 말은 그녀가 얼마나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보여준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녀 역시 부끄럽고 창피하며 조금은 서운했다고 했지만, 곧바로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 하고 있고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느꼈다는 것은 왜 그녀가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지, 그 원동력을 알게 하는 대목이었다. 아마 그 정도 나이와 연차의 다른 중견 여배우가 연기 지적을 후배들 보는 앞에서 당했다면 그 관계는 안 봐도 빤한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김성령은 아직도 무언가에 대한 열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솔직하고 투박한 성격과 긍정적인 모습은 그녀 주변에도 밝은 기운을 주는 듯하다. <김영삼 객원기자, 바람나그네(http://fmpenter.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